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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休暇)
글 / 이동재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8일(금)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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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요즈음 만나는 사람들마다 휴가는 다녀왔는지 물어온다.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변을 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다.

본격적인 휴가철 맞이해 공항이나 휴양지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활기찬 모습으로 휴가를 나서는 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휴가의 어원을 살펴보자. 휴가에 해당하는 것은 프랑스어로 바캉스(vacance)이다. 어원은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로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즉 '면제, 해제, 해방'을 의미한다. 물론 ‘비운다’는 뜻도 있다.

본래 학생, 교사, 법관 등에게 주어진 긴 휴가였다. '휴가, 방학'을 가리키는 영어 베케이션(vacation)도 같은 어원이다.

한문 휴가(休暇)의 '쉴 휴(休)' 자는 사람인(人)변에 나무목(木)자가 놓여서 된 글자이다.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있는 모양이어서 흥미롭다. 그리고 가(暇) 자는 ‘틈 가’ 자다. 틈이 있어 여유롭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옛 사람이 휴가를 말할 때는 나무 밑에서 조용히 묵상하고 자신을 쉬게 하며, 생각과 정서와 영혼의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이해한 것이다.

여름 휴가철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산, 바다, 계곡 등 자연으로 떠난다. 하지만 막상 휴가를 떠난다고 생각하면 이것 저것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휴가지 어디로 갈지?”하는 고민부터, “비용은 얼마나 들까?” 걱정도 되고, 매년 주차장이 돼 버린 고속도로 사정도 그렇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피서지는 오히려 휴가를 떠난 사람들을 짜증나게, 지치게 한다.

휴가가 끝나고 직장으로 복귀하면 나른한 피곤함에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이런 휴가는 안 가는 것만 못하다. 그냥 집에서 두 다리 뻗고 낮잠을 잔다거나, 마음껏 독서를 한다거나, 아니면 가족끼리 모여 백숙을 만들어 먹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휴가란 각자 나름의 온전한 휴식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휴가조차도 시대적 트렌드를 생각하거나 굳이 유행의 눈치를 본다. 어쩌면 휴가마저도 경쟁적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들 가니까 나도 안 갈 수는 없지 하는 마음으로 숨 가쁘게 휴가를 다녀온다.

하나 휴가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형화된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쉼과 함께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든 ‘여유’를 만끽해보는 거다.

* 이동재 약력

경북 문경출생
문창고등학교 졸업
대전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대전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
중앙선거연수원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5기 수료

전)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근무
전) 대전 중구포럼 이사
현) 한민족독도사관 이사
현) 크리스토퍼 리더십 강사
현)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재직 중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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