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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문경지부(회장 조향순), 제6회(제15차) '2017 문경문학아카데미’ 개최
지난 3일 오전 11시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 어학강의실에서 시인 박태원 문경문협 부회장을 초청 강사로 모시고, ‘내 영혼의 노래’란 주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04일(일)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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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한국문인협회문경지부(회장 조향순)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 어학강의실에서 시인 박태원 문경문협 부회장을 초청 강사로 모시고, ‘내 영혼의 노래’란 주제로 제6회(제15차) '2017 문경문학아카데미’를 개최하였다.

‘문학으로 감성을 충전하는 날’로 개최되는 ‘2017 문경문학아카데미’는 지난 1월 14일 제1회를 시작으로 이번 12월 9일까지 총 12회 실시된다.

이날 박태원 강사의 특강 내용은 다음과 같다.

詩, 내 영혼의 노래(박 태 원 문경문협 부회장)

오늘 참 어려운 강의를 맡았다. 전공분야가 아닌 강의를 전공인들 앞에 서서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다리가 떨린다. 말하는 직업을 가지기는 했지만, 오늘 강의는 만만치 않고 머리가 하얘진다.

내가 시를 쓰게 된 계기는 북한 땅 금강산 육로 관광을 지난 2005년 봄에 다녀온 후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분단된 우리나라 북녘 땅을 밟아 실정을 보고 듣고 분단의 애절함과 통일의 염원, 금강산 구룡폭포 비경의 황홀함을 작은 내 머리로 나타내기는 역부족이지만, 나름대로 서술하여 월간 시사문단에서 시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을 하게 되었다. ‘금강산’이란 시 외 2편으로 등단을 한 후 열심히 글쓰기를 했다. 하루에 한 편의 시를 써서 카페에 올리면 카페 동호회원들이 좋다고 박수를 쳐주고 그러면서 12년이 흘러갔다. 또한 그 전에 작은 수상이 있다면 스무 살 즈음에 어린이 찬송가 가사 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계기들이 나를 글쓰기 쪽으로 몰고 갔다. 쓰는 소질도 없으면서 괜히 자신에게 속아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등단을 하고 글을 쓰면서 책을 한 권 내겠다고 열심히 써 모았는데 아직도 책 한 권도 내지 않았다. 좀 더 좋은 시를 모아보겠다는 생각이 지나쳐 이제는 수백편이 모아졌는데도 그냥 지나가는 것은 책을 내겠다는 열정이 좀 식은 것 같다.

카네기는 성공의 비결은 '찬스를 잡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 성공하는 사람을 연구해 보면 거의가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포착하여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는 사람이다. 기회가 왔는데도 자존심 세우고 이런저런 온갖 계산을 하거나 우물쭈물 우유부단한 사람은 성공의 기회도 지나가버린다. 기회의 포착은 감(感)이다. 감을 잘 잡는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 훈련이 되어 있다고 본다. 시 창작도 마찬가지다. 시적 모티프(motif)도 감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그 순간을 놓치면 시 창작의 찬스를 잃게 된다. 그래서 잘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줄 알면서도 즉시 메모하지 않아 떠오르는 소재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기 고집 때문에 찬스 잡기도, 시 쓰기도 쉽지 않다.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던 생각이나 습관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시 창작 모임을 해보면 나이가 든 사람이 고정관념이 센 경우가 많다. 사람도 지식도 다 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되어가는 존재가 맞다. 남에게 배우려고 아니하는 교만한 사람은 누구든지 좋아하지 않는다. 주위에 사람들이 가까이하지 않는다. 서로 서로 관계 속에서 배워가고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가끔 젊은 사람도 고정관념이 심한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의외로 평소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정말 똑똑한 사람은 배우려는 자세, 즉 '찬스'라는 감(感)을 잡을 준비가 된 겸손하되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 쓰기는 나의 편협한 고정관념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일이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말(言語)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지금의 시대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시를 쓰는 사람은 어제의 생각이 옛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집이 좁아서 새로운 시가 들어올 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자존심이 굳어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생각이 들어갈 공간도 없다. 시도 마찬가지고 어떤 모임도 마찬가지다. 고정관념이라는 낡은 집을 허물지 못하면 새로운 집을 세우기란 불가능 하다. 이것은 여러분이 독자이거나 시인이거나 시인을 꿈꾸는 사람인가에 관계없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1. 시란 무엇인가?

모든 예술은 각 예술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형식과 표현방법을 통해서 영혼과 영감의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예술적 가치를 상승시킨다. 문학에 나타난 음악적 요소들이 일반적으로 추측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깊다.

시를 읽기 전에 먼저 알아야할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하여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그것은 시 독자들이 시의 정체를 다 터득하고 있어서일까? 아마 제 생각은 시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인이나 시 연구가들이 시에 대해 각각 자기 나름의 개성 있는 정의를 말해왔다. 동일한 한 개의 해답을 얻어낼 만큼 단순하거나 간단하지 않다. 사람의 얼굴이 제각각이듯 한 개의 정확한 해답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시의 특성이 아닐까?

동양의 대석학인 공자는 시를 사무사(思無邪), 즉 생각에 사투함이 없는 것으로 해석했으며 서양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를 운율적 언어에 의한 모방 즉 사물의 형상을 운율적 언어에 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란 집을 짓고 불을 붙이고 농사를 짓는 일과 동등한 일로 보았으며 동양 일원에서 공통되는 ‘詩’라는 한자의 구조를 보면 ‘言’과 ‘寺’합자로 보았다. 시인에 따라서 시 종류에 따라서 시를 보는 안목이 다 다르다. 성경 속에 시편을 지은 다윗은 시인이다. BC 3세기 이전에 여러 개의 단원들을 하나로 집대성하여 기도 시, 찬양 시, 제왕들의 시, 감사 시, 축복 시, 저주의 시, 예언 시로 구성하여 나타냈고 가사를 붙여 찬송 시로 많이 불리고 시편은 세계인들이 즐겨 읽는 성경중의 하나다. 시는 시대와 개인의 시각에 따라 편차를 보일 뿐 아니라, 다양한 성질과 요소가 모두 인간의 체험을 담아내는 그릇일 따름이다.

시의 제재가 자연이든 우주이든 결국 인간문제에 귀결되며 인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시인들은 인간존재의 근원인 삶을 탐색하게 되며 그러한 과정 속에 삶을 반영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시는 인간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러한 정화 작용은 인간의 정서를 순화하고 감동과 진실을 공급하며 상상력을 통한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의미에서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양식이며 토양이고 자극제가 된다. 그러므로 시가 진정한 생명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삶 속에 표출되는 인간의 진실을 표착하는데 있다. 말하자면 시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고 마음의 정화를 통해 성숙된 의식의 소유자로 완성되어 간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좋은 음악을 한 곡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샘솟듯 하는 기쁨이 솟아나듯이 말이죠. 잘 쓰인 시 한 편은 음악효과 이상의 사람의 새로운 이상향을 발견하게 한다. 절제된 언어 속에 인간의 진실을 함축시켜야 하므로 흔히 시인을 언어의 발견자로 지칭하기도 한다.

2, 시어란 무엇인가?

시는 고도의 언어 예술이다.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라고도 한다. 그만큼 언어가 시의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언어에 의해 죽은 시, 살아있는 시로 가름된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시 속에서 일상어와 시어를 구분하고 있다. 언어가 처음부터 시어와 일상어로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적절하게 사용해야만 시의 묘미를 더 살릴 수가 있다. 시에 쓰이는 시어는 많은 상상력을 일으킨다. 일상어는 하나하나 명확한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시 속에 도입된 일상어 그 자체로는 시적가치를 말하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문맥사이에 놓여서 특수한 작용을 하기 위해 다른 언어와 연결되어 특수한 수법으로 특수하게 사용될 때 비로소 시어로 전이되어 특수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일상어를 시어화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독자들은 시어화 된 언어를 통해 시인의 체험을 추경화하게 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시 읽기에 있어 시어로 전이되기 이전에 일상적 의미, 즉 낱말의 외연적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전이된 시어 속의 효과 즉 상시성 암시성 또는 함축성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어로 전이된 언어를 읽을 때 가장 두드려진 현상 즉 표현이 매우 구체적이며 미적 기능을 지향하고 있으며 논리적 관계가 표면화 되지 않고 표현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지향, 봄꿈1호 중에서>

하늘에 쌓인 비
울이 풀렸다.
터진 실밥이 날리다가
와르르 치마폭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땅위의 무덤 같은 내 초막을 덮쳤다

올이란 낱말은 일상적으로 실이나 줄의 가닥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것을 일상으로 읽으려면 이 시에선 합리성이 없다. 비는 실이나 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대신에 빗방울이라고 쓴다면 합리성은 있어도 암시성은 없어진다. 따라서 올이 풀렸다 라든가 터진 실밥이 날리다가 와르르 치마폭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라 는 표현은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을 묘사한 것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고뇌라는 일상어 대신 비라는 상징성을 거느린 언어로 묘사함으로써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3. 심상이란?

시의 몇 가지 요소 중 비교적 비중이 큰 것이 심상이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감각적 체험을 해석하는데 사용된 용어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문학이 전용한 이래 문학에서는 사물을 지칭하는 언어로 해석하고 있다. 가령 백합꽃이란 말을 할 때 우리 의식 속에 하얀 꽃송이가 감각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러므로 백합꽃이라는 이 언어가 심상 곧 이미지인 셈이다. 문학용어 사전에도 이미지를 어떤 사물을 감각적으로 정신 속에 재생되도록 자극하는 말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구상어는 모두 이미지일 수 있다.

이 이미지를 두 가지로 본다면 포괄적 개념과 협의적 개념이 그것이다. 포괄적 개념은 모든 대상의 윤곽을 의식 속에 환기시키는 것을 말하고 협의적 개념은 시각적 대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협의적 개념의 눈썹이라는 언어는 이미지가 될 수 없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달 같은 눈썹 한다면 이미지가 된다. 눈썹이 반달에 비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각적 언어를 재생시키는 언어는 모두 이미지에 속하지만 비유적 표현이 시로서는 생동감이 지배하는 이미지에 와있다. 그것은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지능도 듣기보다 보기 쪽으로 발달한 연유로 보인다. 그러므로 보여주는 시가 현대시에 육체라 할만하다. 그리고 보여주는 시는 감각적 체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령 비가 온다고 하면 이미지가 없는 사실 기록의 직접 진술에 불과하다.
비가 어떻게 오는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집 전체를 차지하고도 배가 고픈/
비가/
사방으로 갈기를 뻗어/
떠내려 오는 비명을 걷어 삼키고도 배가 고픈/
비가/
등줄기를 치켜들고 바람이 되어 달린다//

라고 한다면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시는 직접진술을 피하고 그림을 그려 보여주듯 하는 묘사로 일관시켜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A사물을 끝까지 A사물로 바꿔버리는 쪽이 매력을 더한다. 앞에서는 비가 바람으로 전이된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재구성과 전이는 시의 중요한 수사적 기능이다.

4. 비유란?

언어는 한정적인데 반해 사물의 종류는 무한정적이다. 게다가 사물은 모두 개성을 지니고 있다. 개성을 제대로 나타내려면 비유법을 통해야 한다. 비유란 비교를 통해서 사물의 특성을 드러내는 수사의 일종이다. 다시 말하면 비유는 한정적인 언어가 비유에 의해 언어의 한계성을 초월하여 무한한 의미를 표현하는 수사법이라 할 수 있으며 시에서는 중요한 기능으로 꼽힌다. 이러한 방법은 간접표현이기 때문에 매우 암시적이다.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사물을 표현하려고 할 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기지의 사물을 끌고 와서 비교함으로써 미지의 사물을 파악하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러므로 비유는 비교를 통한 사물해명의 수사법이다.

5. 직유란?

시진을 보듯 선명히 드러나는 강의적 효과가 있어 명유라고도 하는 이 직유는 유사하지 않은 두 개의 사물에 대한 직접적인 언술을 말한다. 이러한 형식은 비교하는 사물과 비교되는 사물이 처럼, 마냥, 같이, 듯이, 보다, 등이 관념과 보조관념에 결합되는 경우이다.

예 1단계는 무덤 같은 초막처럼 원관념 보조관념이 한 단어로 결합되는 경우를 말한다.

2단계는 벌초나 하듯 싹 쓸어 쥐며

따라서 직유는 동질성이기보다 이질성 속의 동질성을 발견하여 연결하면 효과가 크다.

6. 은유란?

은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연결이 없이 바로 직결하는 수사법이다. 그러므로 암시성이 강하며 암유(闇喩) 간유(肝油)라고도 한다. 비유의 요소 중 원관념 보조관념만 밖으로 드러나고 이질성 유사성은 숨겨져 있기 때문에 매우 함축적이다. 따라서 현대사에서 압도적으로 쓰이는 가장 비중이 큰 요소인 만큼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비유의 세계를 넓게 열어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유는 두 가지 이상의 말이 합성될 때 한 편의 말이 다른 한 편의 말에 합쳐질 때 이루어진다. ‘A=B’가 직유의 공식이라면 은유는 “A는 B이다”라고 나타낼 수 있다. 철통같은 방위라고 하면 직유이지만 철통의 방위라고하면 은유가 된다. 은유의 특징은 비교의 사고를 초월하는데 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공통성을 믿고 둘 사이의 설명을 빼고 단번에 동일시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식사 때 어떤 사람의 행위가 꼭 죽을 먹는 돼지와 같은 혐오감을 느꼈을 때에 “저놈은 돼지다”라고 말한다. 우리들의 감정에 관한한 그 사람은 돼지와 동일하다. 혹은 봄날 부드러운 바람이 사랑스러운 소녀의 손에 감촉과 같을 때 “봄은 부드러운 손을 가졌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은유를 낳게 하는 기초적인 과정이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인간의 감수성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인간의 감수성에 따라 시의 흐름도 변화를 보이게 마련이다. 인간의 감수성은 낡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메마르고 딱딱한 고전주의에 만족하지 않고 거기에 반대되는 몽환적인 감정의 세계인 낭만주의를 발견해 낸 것이다. 이것은 영접을 지향하는 무한의 세계를 노래하며 이러한 꿈과 이상이 현실에 실현되지 않을 땐 허무에 빠지게 되고 허무의식으로 탄식과 고통을 거느린 우울한 정서에 탐닉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이러한 세계에 오래있지 못한다. 또 다른 세계로 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서에 강렬성을 강조한 시가 고개를 내밀게 된 것이다. 감정이나 관념 등의 대상을 객관적으로 사물화시켜서 사물의 유추에 의해 이미지를 전개시켜 나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시인은 새로운 세계를 시도하게 된다.

이간의 경험은 복잡하고 다원적이며 이러한 다원적인 경험을 우리는 모두 정신 속에 저축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질적인 여러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예술적 정서로 승화시켜 형이상 시를 만들어 내게 된다. 형이상 시는 상상력이 크게 작용한다. 그것은 형이상적 세계, 즉 영적세계를 탐색하게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초현실주의 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현실 세계와 대비되는 꿈과 자동연상의 세계인 것이다. 현실은 거짓으로 가려져 있어 진실성이 없기 때문에 무가치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발상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떠나 초월적인 우주와 관계를 맺는 4차원의 세계인 것이다. 여기엔 의식적인 논리나 계산이 개입될 수 없으며 완전히 무의식이 이미지를 과감하게 그대로 기술토록 방치하는 자동기술법에 의존한 시다. 그러므로 특수한 인간 정신의 내부를 투사한 시로 볼 수 있다. 이어서 단명하지만, 실험적인 경향의 시도 순환궤도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젊은 계층에 유행되던 포멸, 투사, 해체 등의 유형이 그것이다. 해체 시는 한 때 젊은 시인들을 매료시킨 적이 있다. 이름 그대로 형태의 해체, 언어의 해체, 의식의 해체 등으로 기형적인 시 형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 속에 단편적인 스토리를 삽입하는 시 소설 이란 시도 시도되고 있다. 어떻든 시는 시여야 하고 시는 결국 인간탐구라는 인식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야 한다.

오늘 중언부언 말씀드린 내용들이 모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한 구절 한 말씀이라도 도움이 되어 영혼의 양식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시인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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