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7 오전 10:53:2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뉴스 > 시와 문학이 있는 새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한없이 걷고 싶다.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16일(일) 14:4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문경시민신문
하늘 찌푸린 이런 날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멈췄다 떠나곤 하는
느린 완행버스를 타고
복사꽃 활짝 핀 동네를 지나
육지의 끝 동해로 떠나고 싶다

이미 흙냄새 사라진
해쓱한 얼굴들을 하고
타고 내리는 저 농부들의
거친 손마디를 잡고 싶다

생존의 터전을 빼앗겨
잠자는 고깃배에 내려앉은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이미 비린내 사라진
구릿빛 얼굴들을 하고
시름에 잠겨있는 저 어부들의
거친 손마디를 잡고 싶다

그리곤
동해를 따라 동해를 따라
한없이 걷고 싶다

비록
고독, 허무, 허탈, 실망 이런 것들이
아무리 무신론자들의 소유라 해도
양 어금니로 버적버적 씹으며
해변을 따라 한없이 걷고 싶다

저 동해의 등 푸른 고기들이
세월의 파도를 타고 몰려와
우리들 마음의 바다에서
꼬리치며 노닐 때까지...

접혔던 물길이 열리고
뚜우-뚜 뱃고동 울리는
뱃머리서 손짓을 하는
저 구릿빛 얼굴들에
배꽃과 복사꽃이 환히 필 때까지

동해를 따라 동해를 따라
한없이 걷고 싶다.

1999.6.11 대구일일신문 11쪽 발표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폭염속 모전천 데크 길 청소 하..
문경시 ㈜다미(김선식 대표), ..
기고문 오리무중, ‘바위 각자..
국내 최대 미술관 순회 프로젝트..
개구리밥..
애뜻한 가정을 보듬어주는' 한가..
문경차사랑회 창립총회 개최..
오감만족 2025 문경새재 맨발..
경상북도 무형유산 사기장 이학천..
경북교육청, 경주·문경 교육발전..
최신뉴스
문경 점촌역 광장에서 8.15광..  
경북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 ..  
문경소방서 의용소방대, 충남 서..  
경북도,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  
경북교육청, 2025. 9. 1..  
문경교육지원청 2025년 문경지..  
2025학년도 특수교육 지원인력..  
호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량..  
영순면 새마을회, 여름맞이 제초..  
문경시 지역아동센터 아동화합한마..  
‘어르신 스포츠 시설 이용료 지..  
문경경찰서, 제2차 선도심사위원..  
문경차사랑회 창립총회 개최..  
점촌 중앙로타리클럽, “주거환경..  
문경시립모전도서관, 원어민과 함..  
문경오미자축제 미각체험관 부스 ..  
문경시보건소, 스텝박스 운동 교..  
‘요리쿡 조리쿡 건강 간식 만들..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 문경시에..  
문경시청육상단 한국신기록 제조기..  
문경시, ‘2025 인구주택총조..  
문경시, 찾아가는 지적 민원 현..  
개구리밥..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 복(福)..  
문경시의회, 경남 산청군 수해피..  
경북교육청, 광복 80주년 기념..  
경북도, 새정부‘국민보고대회’대..  
임이자 기재위원장 · 조지연 국..  
문경대학교 거버넌스협력센터, 인..  
문경교육지원청 학생맞춤통합지원 ..  
문경시 ㈜다미(김선식 대표), ..  
경북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전..  
문경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검정고..  
오감만족 2025 문경새재 맨발..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문경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1-81-08345/ 주소: 문경시 마성면 신현1길 20번지 / 등록일 : 2013년4월29일 / 발행인.편집인: 김정태
mail: ctn6333@daum.net / Tel: 054-553-8118 / Fax : 054-553-21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6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태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