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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에 던지는 질문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02일(일)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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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봄날 일기예보는 선거공약과 같다는 말에
봄비 내린다는 소식에도
우산도 없이 서산에 올랐답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희뿌연 언덕길을 따라
산수유꽃 노랑물을 토하며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었고,
흙살이 푸석푸석한 길섶에는
병아리 부리 같은 개나리 꽃잎,
매니큐어 칠한 진달래 꽃잎,
유두처럼 망울 선 벚나무 꽃망울들이
사월의 틈새에서 쪼그리고 앉아
눈물짓고 있었습니다

솔가지 속눈썹에 송이송이 맺힌
눈물비가 방울방울 떨어지며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었는데도
어찌 돌아보지 않고 있었을까요?
남녘 섬마을에는 어느새 절정에 도달한
동백 꽃잎들이 피를 토하며
세월의 이파리를 날리고 있었다는데,
어찌 그렇게도 무심했었던가요?

우리들은 날이 개면 잊기를 잘하고
비가 오면 찾으려 애쓰는
우산과 같다는 말인가요?
어찌하여 당신들은
야윈 갈비뼈 사이로 짙게 베여오는
저 꽃들과 잎새들의 싱그러운 색깔들을
어찌 닮을 수가 없단 말인가요?

A Question Thrown On a Day When
Spring Rain Falls

As they say the weather forecast
in springtime
Used to be like an election pledge,
I climbed the west hill without an umbrella
Even at the news that spring rain would fall.

Along the dim up hill road
where the raindrops fell,
Officinal cornel blossoms bloomed exuberantly
Here and there
Vomiting yellow water,
And on the shoulder of the road
Where the flesh of earth was all crisp,
The petals of forsythia blossoms
Like the bills of chickens,
The manicured petals of azalea blossoms,
And the buds of cherry blossoms swollen
like a teat were moistening their eyes with
tears squatting twixt the openings of april.

Why haven't we ever look around
though the tear-like raindrops
That gathered cluster by cluster
At the eyelashes of pine trees
Were tapping me softly on the shoulder
Falling drop by drop?
Why have we got along so indifferently
Though they say the petals of camellia blossoms
That arrived at their height unawares
In a southern island village were flying
the leaves of time vomiting blood?

Are we like the umbrellas
That one is apt to forget on a fine day
And try to get on a rainy day?
Why can't you resemble
The fresh colors of those blossoms and leaves
thickly oozing out through the thin ribs?

*김석태 시인 약력

1950년 경북 문경 마성 신현 출생
대구교육대학 및 서경대(구 국제대) 법대 졸업
1995년 월간 <문예사조> 수필 및 1997년 월간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독백>(1999, 문예사조), <화해와 상생>(2006, 보성출판)
수필집 <아름다운 이별과 만남을 위하여>(2000, 글벗)
칼럼집 <어느 법학도의 고뇌>(2000, 글벗)
편저 역사자료집 <새재 왕건>(2002, 한솔>
옥중육필명상집 <에밀 졸라이고 싶었다>(2008, 한원) 등 저서

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전 문경시민신문(www.mgnews.kr) 발행인
현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위원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한국펜클럽-경북펜클럽 회원
현 문경한원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집 : 경북 문경시 갈밭길 8-6(흥덕동)
사무실 : 경북 문경시 모전동 115-2 번지 208호
연락처 : 010-6485-9187
메 일 : mk01003@hanmail.net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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