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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문경문학아카데미, 조향순 문협회장 특강
지난 11일 문경 중앙도서관 2층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7년 02월 14일(화)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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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1. 글은 왜 쓰는가
• 미의 추구
•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 킬리만자로는 6,570미터 높이의 눈 덮인 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들 한다. 그 산의 서쪽 정상은 마사이족의 말로 ‘누가예 누가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다. 서쪽 정상 가까이에는 미라의 상태로 얼어붙어 있는 표범의 시체가 있다. 그런 높은 곳에서 그 표범이 무얼 찾고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제까지 아무도 없다. - 자존
• 두 번째 책을 낸 65세의 택시 기사 - 즐겁고 긍정적인 삶
• 나는?
2. 이미지(image)
- 상상이 그리는 그림 -
그는 찻잔에 커피를 담았지
그는 커피 속에 우유를 넣었지
그는 우유 탄 커피에 설탕을 넣었지
그는 작은 숟가락으로 커피를 저었지
그는 커피를 마셨지
그리고 그는 잔을 내려놓았지
내겐 아무 말 없이
그는 담배에다 불을 붙였지
그는 연기로 동그라미를 만들었지
그는 재떨이에다 재를 털었지
내겐 아무 말 없이
나는 보지도 않고
그는 일어났지
그는 머리에 모자를 썼지
그는 비옷을 입었지
비가 오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는 빗속으로 가버렸지
말 한 마디 없이
나는 보지도 않고
나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어버렸지 - 쟈크 프레베르의 '아침 식사'이다.
머릿 속에 한 장의 그림이, 영상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무 말 없이 커피를 마시고, 역시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역시 말없이 모자를 쓰고 레인코트를 입고, 돌아보지도 않고 빗속으로 가버리는 그, 그리고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우는 나.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어떤 설명도 없는데, 그림 한 장만을 보여주기만 하는데도 그 느낌은 전율적이다.
이렇게 시를 읽을 때 마음 속에 그려지는 광경, 언어에 의해서 마음 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그림을 이미지, 혹은 심상이라고 한다. 이미지는 상상력을 이용하여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해준다. 뿐만 아니라 함축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정서적 반응을 불러온다.
모든 예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표현인데, 시에서 정확한 표현을 위해서는 이미지가 절대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겠다. 쟈크 프레베르의 '아침 식사'는 아무 말 없이, 돌아보지도 않고, 커피를 마시고, 모자를 쓰고, 레인코트를 입고 빗 속으로 그가 사라지는 밋밋한 그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그림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그 마음이 어떠할까를 이미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슬픔을 함께 하게 된다. 슬픔이란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모습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이미지가 같은 것은 아니다. 훌륭한 이미지는 구체적이고 개성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새롭게 조명하여 정확한 표현에 기여를 한다. 그러나 모호하고 막연한 이미지는 표현의 정확성도 신선함도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전율 같은 것도 기대할 수 없다. 누구나가 그린 똑 같은 그림은 아무런 의미나 느낌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개성이 없는 낡고 상투적인 이미지는 피해야 한다.
3. 산문과 운문의 차이점
- 커튼을 걷느냐, 내리느냐 -
(가) 아파튼 일층으로 이사 와서 생애 처음으로 화단 하나 만들었는데, 간밤에 봉숭아 이파리와 꽃을 죄다 훑어갔다. 이건 벌레나 새가 뜯어먹은 게 아니다. 인간이다. 분명 꽃피고 물오르기 기다린 노처녀다. 봉숭아 꼬투리처럼 눈꺼풀 치켜뜨고, 지나가는 여자들 손을 훔쳐보는데, 할머니 한 분 반갑게 인사한다. 총각 덕분에 삼십 년 만에 꽃물 들였네. 두 손을 활짝 흔들어 보인다. 손끝마다 눈부신 고치들, 나도 따라 환하게 웃으며 막 부화한 팔순의 나비에게 수컷으로 다가가는데, 손가락 끝부터 수의를 짜기 시작한 백발이 봉숭아꽃 으깨어 목축이고 있다. 아직은 풀어지지도 더 짜지도 마라. 광목 실이 매듭으로 묶여 있다.<이정록/ 꽃물 고치>
(나) 산문집을 꾸리며 느낀 한 가지만 뽑으라면, ‘이 짓, 정말 못 하겠다’였습니다. 옷이 다 벗겨진 느낌이랄까요. 산문 어디에서나 왕따가 된 아이가 훌쩍이고 있었습니다. 한 구석에서 오소소 떨고 있는 어린 정록이가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애가 자라서 시인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선생이 되어 이 글을 묶습니다.<이정록/ 시인의 서랍>
위의 글 (가)와 (나)를 보면 다른 점이 있다.
(가)는 우선 행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운문)는 행과 연을 단위로 한다. 그리고 읽으면 흥취가 일어나는 운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행과 연을 나눌 의미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효과와 회화적인 효과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산문을 뚝뚝 떼어 행을 달리 한다 해도 음악적인 요소(운율)가 없으면 시가 될 수 없다. 운율은 눈에 보이는 것(정형률)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내재율)이 많아 숱한 독서와 습작으로 익혀야 한다. 언어의 귀중함은 산문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시에서는 조사 하나도 허투루 쓰일 수 없는 만큼, 행과 연을 나눔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내용이 압축성, 함축성, 심상, 비유 등으로 모호함(模糊性)의 커튼을 드리우고 있다.
(나)는 단어, 문장을 단위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운율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내용을 위주로 한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진술이며 의미(내용)가 중심이 된다. 그리하여 모호함의 커튼이 걷어져서 내용이 명료하다. 글(나)의 내용에서 말한 ‘옷이 다 벗겨진 느낌’은 커튼의 걷음, 명료성(明瞭性)을 뜻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문을 읽으면 문장이 모여 문단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처럼 시에서는 행이 모여 연을 이룬다. (물론 한 개의 연만으로 이루어진 시도 얼마든지 있다) 산문에서 문단을 나누고, 시에서 행이나 연을 나누는 것은 읽는 이들을 위한 배려도 되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부분부분 질서있게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보아도 되겠다. 산문의 문단이든 시의 행이나 연이든 물론, 이 단락들은 한 줄에 꿰어진 구슬처럼 이어져 있다.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한 줄에 꿰어져 있어야 한다.
산문에서의 단락 나눔은 주로 의미에 의존하지만, 시에서의 단락 나눔은 의미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효과와 회화적인 효과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산문을 뚝뚝 떼어 행을 달리 한다 해도 음악적인 요소(운율)가 없으면 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운율은 눈에 보이는 것(정형률)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내재율)이 많아 숱한 독서와 습작으로 익혀야 한다. 언어의 귀중함은 산문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시에서는 조사 하나도 허투루 쓰일 수 없는 만큼, 행과 연을 나눔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시 한 편을 집이라고 한다면 연(stanza)은 방이라고 볼 수 있겠다.(실제로 연은 방에서 유래) 방 하나하나가 거실 침실 등등으로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아울러 한 채의 집을 이루는 것처럼 각 연들이 유기적인 관계로 조화를 이루면서 한 편의 시를 이룬다. 각 방의 기능이 모두 중요한 것처럼 각 연마다 소홀함이 없이 같은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행(line)은 그 방의 창문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 집, 그 방에서 창문을 몇 개 내느냐, 크게 내느냐 작게 내느냐 하는 것이 집을 짓는 사람의 취향이듯이, 행의 구분은 시를 쓰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종전의 건축물에서는 창의 크기나 갯수 등이 비슷하거나 같은 경향이었지만 요즘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집이나 방이나 창문의 모양 크기 등이 아주 다양하다.
시도 마찬가지이다. 행을 어떤 형태로 구분하느냐 하는 것은 아주 자유롭다. 그러나 행 구분은 습관적이고 상식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치밀하고 의도적이어야 한다. 행 구분만 보아도 시를 쓴 사람이 얼마만큼 고민을 했고 얼마나 시에 익숙한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래 시의 1행 끝부분의 ‘그 여잔’은 얼핏 보면 다음 행의 첫 부분으로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제 자리가 맞다. 1행의 끝부분에 위치하면서 2, 3, 4행까지 영향력이 미친다. 맨 처음 살던 얘기부터 시작되는 장황한 푸념은 그 여자의 것이다. 4행에 가면 끝에 역시 ‘그 여잔’이 붙어 있다. 여기서는 ‘그 여잔’을 떼놓고 맨 앞에 가 있는 5행의 ‘신발 벗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진달래 화전을 붙이면서 옛날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여자는 이제 아주 작정을 한 듯 신발까지 벗고 옛날로 간다. 4행 끝의 ‘그 여잔’을 두고 5행의 맨 앞으로 간 ‘신발 벗고 아예’는 그 만큼 클로즈업 되면서 강조된다고 봐야 겠다. 이처럼 행을 달리함에는 시인의 치밀하고 정밀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눈치 채야 한다. 그러나 무리하고 억지스럽게 행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시를 쓰는 사람의 절실한 필요성에 따라 행 구분이 자유롭다는 말이다.
<예시>1
늙은 산 안으로도 봄은 지천, 그 여잔
맨 처음 살던 얘길 하고 분홍 꽃가루
한숨처럼 날아, 날아들 간다 눈부셔
눈이 부셔 멀리는 못보고 그 여잔
신발 벗고 아예, 옛날로 가 있는다.
- 이문재의 ‘진달래 화전 ’ 일부 -
<예시2>
오래된 집에 있던
오동나무를 베었네
홀로 사신 할머니의 서러움이
무너졌네
까치가 달아주던 기다림이
떨어졌네
하늘이 나타났네
주위가
숨죽였네.
- 고성환의 ‘오동나무 베던 날’ 전문 -
좋은 산문을 쓰기 위해서는 바르고 정확한 문장을 쓰려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정확한 문장이란 글을 읽는 사람에게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문장이다. 이런 문장을 쓰려면 우리 말의 어순, 문법이나 호응관계 등을 알아야 한다. 다음을 참고로 하자.
1. 긴 문장은 두서너 개의 짧은 문장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문장이 정확하지 못함은 주로 긴 문장에서 일어난다. 주어 서술어 관계가 두서너 개씩 이어지면 글을 쓰는 사람조차도 혼동이 된다. 주어와 서술어가 존재해야 문장이 되는데 자칫하면 그것이 빠져버린다. 그러므로 긴 문장은 두서너 개의 짧은 문장으로 자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을 하기에 적합하다.
2. 애매모호한 표현은 삼가야 한다. 이것은 굉장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예) '나는 형과 아우를 찾아 다녔다'는 말은 두 가지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혼자서 형과 아우 그 둘을 찾아다녔다'는 뜻과 '나는 형과 같이 둘이서 아우를 찾아 다녔다'는 뜻이다.
3. 꾸미는 말과 꾸밈을 받는 말은 되도록이면 가까이 놓아주어야 한다. (예) '엄청난 시간과 돈의 낭비'에서 '엄청난'은 '낭비'를 꾸민다. 그래서 '엄청난'과 '낭비'를 붙여주어 '시간과 돈의 엄청난 낭비'라고 하면 훨씬 더 쉽고 정확하게 전달 될 수 있다.
<산문 예시>
|  | | ⓒ 문경시민신문 | | 음악과의 작별 / 조향순
나는 모든 습관에서부터 물건에 대한 애착, 사람의 사귐에 이르기까지 째깍째깍 때맞추어 변하질 못 한다. 고집이 센지, 셈이 재빠르지 못한지 모르겠다. 아니면 지극히 용기나 자신이 없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잠결에 벌떡 일어나면 어렸을 때 내가 살았던 우리 집으로 착각을 하고 허둥거리며 옛날 집 문고리를 찾을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휴대폰을 바꾼 지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도 손에 익숙하지 않음이 마땅찮아서 어디 갈 때는 아예 집에 버려두고 나간다. 넓이나 두께가 부담스럽기만 하고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새 기능이 그리 많다지만 그걸 꼭 써야할 이유도 없고, 그걸 들여다보거나 만지작거리면서 죽일 시간도 없다. 차라리 휴대폰이 없는 양 치고 살아볼까 하는 생각 중이다. 사람의 사귐 또한 아주 서서히 시작하여 오래 가는 셈이다. 듣기 좋은 말은 빈 소리라도 해야 하는데, 그걸 잘하지 못 하니 시작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리 쉽게 변하지는 못 한다. 그래서 쉽게 다가오고 쉽게 변하는 사람들이나 매사에 변함이 너무 잦은 사람들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서 슬슬 피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러는 오해를 사게 되고, 사귐이 넓지 못하니 이 또한 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 봐야겠다. 이로 인해 더러는 놓치거나 잃어버리는 것이 많으니 큰 단점이라 해야겠다.
그런데 가만 보면 요즘 내게 변하는 것이 더러 있다. 모니터에 색깔이 너무 현란하거나 움직임이 많은 것을 피한다. 십여 년쯤 전에는 태그언어를 익혀서 밤늦도록 글씨와 그림을 움직이고, 찰랑찰랑 물결을 만들기도 하고, 화면에 눈을 뿌리고, 번쩍번쩍 조명을 넣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지나치게 움직임이 많거나 현란한 화면은 피해가기 시작했다. 카페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도 화면이 요란스러우면 슬그머니 빠져나와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슬금슬금 음악을 버리기 시작했다. 지난 이십여 년 간 음악을 거의 달고 살아오다시피 했다. 일을 할 때도 이어폰을 끼고 했다. 참 질기게도 함께 살아왔다. 특히 차안은 가장 만만한 내 음악실이었다. 볼륨을 마음껏 높일 수도 있었고, 따라 부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차에서 CD를 들어보려다가 주춤주춤 했다. 무얼 눌러야 하는지 갑자기 아득해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차에서 CD를 들은 것이 한참이나 되었다는 말이겠다. 컴퓨터의 스피커도 언제부턴가 아예 죽여 놓았다. 이럴 수가 있을까. 나도 이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
음악을 버린 이유를 곰곰 생각했다. 음악이 주는 울림을 나는 이제 감당하지 못한다. 사실 음악뿐만이 아니다. 조그마한 울림이나 건드림에도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빈 집을 보아도, 길에서 떠도는 고양이를 보아도, 시답잖은 연속극을 보아도 가슴이 무너진다. 그러니 음악의 그 울림을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될 수 있으면 크게 울림이 오는 모든 것들을 피하고 아무 일도 없이 어제처럼 그저께처럼 평평하게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나날의 평화를 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며칠 전엔 거의 이십여 년 간 모으고 들어왔던 테이프와 CD 등을 큰 자루에 담아 내다놓았다. 큰 자루로 두 개나 되었다. 그 중에는 다시 구하기 어려운 곡들도 많고, 내가 한 곡 한 곡 직접 녹음을 해서 애지중지, 수십 번을 돌렸던 것들도 끼어 있었다. 그 음악들은 그냥 즐기고 감상한 정도가 아니라 나와 더불어 살아왔다. 그동안의 내 세월을 같이 흔들리고, 아파하고, 위로해 준 분신과도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그것들을 내다버림에 이상하리 만큼 아무런 미련이나 조금의 아쉬움도 일지 않았다.
그런데 해질 무렵 산책을 가는 길에 그 자루를 내놓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벌써 누군가가 그것들을 이미 들고 가버렸다. 이십여 년의 내 세월들을 누군가가 아주 간단하게 훌쩍, 고스란히 들고 가버렸다. 그 쓸쓸한 시간들을 깨끗하게 치워주었다. 왜 그렇게 마음이 후련한지, 그것들을 누군가에게 인계하면서 이제는 확실히 음악을, 지난 세월을 버렸다는 생각에 아주 개운했다. 다만, 나는 그것들을 들으면서 그렇게 세월을 보냈는데, 그것을 통째로 들고 간 그 누군가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누구를 생각하면서 그 음악들을 들을지 그것이 너무 궁금할 따름이었다.
|  | | ↑↑ 점촌중 교사 '앎엔 삶' 책 출간 | ⓒ 문경시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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