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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봄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05일(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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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비리에서 본 내 보금자리 한원 황토민박 및 식당(지금은 무엇을 할까 모색 중이다)
ⓒ 문경시민신문
지난 1999년 아버님 돌아가시고 그 이듬해 봄을 맞으며 시 한 수를 발표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는 너무 어렵다.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할 당사자는 국민들이다. 슬기와 지혜로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다함께 기도드리자.
ⓒ 문경시민신문


99 봄

詩 김석태

봄이 다가오며 신을 끄는 소리가 천사의 음성이 됩니다
봄비는 나비가 되어 내리고 개구리는 기지개를 하며 다리를 쭉 폅니다
생명은 빈 가지에 녹색 물감을 찍고 새싹은 언 땅을 비집고 나와 고개를 내밉니다
꽃망울이 서는 아픔 때문에 목련 가지는 떨고 있습니다
얼음장 갈라지며 녹는 밤이 오면 달빛에 더욱 푸른 시냇물은
자기 노래에 취해 춤을 춥니다
테르핀 향기 그윽한 솔바람은 산등성이를 타고 와 뺨을 애무합니다
등하굣길에 어린 새내기들이 재잘거리고 논에는 경운기 발통 터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우체부 오토바이 소리에 왠지 가슴이 설렙니다
이 모두가 새 희망을 안고 창공을 솟아오르는 비둘기 같은 봄빛의 날갯짓입니다.

책갈피에도, 양지바른 뜰에도, 산골짝 바윗 틈에도, 여의도 돔 지붕에도 봄은 꿀벌처럼 앵앵거리고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질 때 이미 봄을 잉태하고 있듯이 추락할 때 우리 경제는 용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엄동설한의 산고를 겪고서야 생명 꽃을 피우듯이 경제 한파란 인고를 겪고서야 알찬 꿈 망울을 맺고 있습니다
이제
싱그러운 봄날들을 위해 생동감 넘치는 열린 새 날들을 위해 생명의 잔칫상에 은수저를 가지런히 놓고 봄의 여신과 손에 손을 잡고서 노란 점이 박힌 개나리 가지들 휘늘어진 간이역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가봅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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