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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 농막에서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20일(화)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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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가을밤의 고요가 밀물처럼 파도를 칩니다
귀뚜라미 울음에 맞춰
카라얀의 지휘 선율이 맘을 사로잡습니다
맑은 영혼으로 울부짖는 가을밤 전령들!
그들의 전설을 들으며 옛날을 더듬습니다
청초하면서도 해맑은 난초 같은 모습들,
지금 오랜 세파에 시달린 목청이지만,
그 떨림엔 아직도 그 때 그 시절 사연 담아
끌어들이는 자기대로의 멋이 있습니다

운명의 종말을 예고하듯 시간의 발자국,
전자시계 초침 소리가 온몸을 전율시킵니다
건강이 아니었다면 이 순간을 느꼈을까요
모두가 살아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나도 모르게 하트를 그리며 잠을 청합니다
귀뚜리도 풀벌레도 점점 목소리 높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밤 생명의 목소리 듣습니다
다시금 태어나 먼 하늘을 날아오르며
비상이란 무엇인지 느껴보는 가을밤입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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