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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시 모음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15일(목)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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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 입구 오송폭포
ⓒ 문경시민신문
폭포 앞에서

詩 김석태

폭포 앞에 서면 왜 떠날 줄 모르는지
스치는 바람은 알고 있다
폭포처럼 왜 철저히 부서져야 했는지
떠가는 구름은 알고 있다

부서져도 영 부서진 게 아니었다
추락해도 영 추락한 게 아니었다
왜 스스로 털어내고 꿰매고 정화하여
내와 강이 되어 대양으로 흘러가는지

드높은 갈 하늘, 무심한 세월은 안다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는 더더욱 안다.


↑↑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진남휴게소 인공폭포 앞에서
ⓒ 문경시민신문
참 세상을 위해

詩 김석태

폭포 앞에 서면 나는 없고 아우성만 있다
내 모습은 뵈지 않고 수포만이 떠돈다
그래야 무지개 설 것이다

폭포 앞에 서면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실망은 희망으로, 좌절은 용기로 변해
몸을 낮추고 멀리 자유를 구가하며 흐른다

폭포 앞에 서면 잔해를 모아 새 사람 된다
높이 있는 것은 낮아지고
낮아진 것은 모아져 내내 화합하려고 한다.


↑↑ 충북 괴산 수옥폭포
ⓒ 문경시민신문
수옥(潄玉)폭포

詩 김석태

비탈밭 짓무른 고추 탄저병 만연하고,
싫도록 푸르른 저 하늘 닮느라
고개 숙일 벼이삭 푸릇푸릇 꼿꼿타
허공엔 잠자리 떼, 길섶엔 꽃과 벌들
가을을 즐기는데,
식당과 민박은 철시 상태고
우리 안 멍멍이 나그네에 관심 없다
먼지 쌓인 수옥정 마루엔
찌들어 마른 나뭇잎들 쌓였는데,
인적 간 곳 없고, 주차안내원 외롭다

푸른 솔 둘러싸인 장엄한 검은 벼루서
하얗게 흘러내리는 물소리 둔탁한데,
그 벼루 부여잡고 뿌리내린 야생초들
폭포수 굽어보며 그 자태 자랑하도다
빛나던 하얀 바위 푸른 이끼 서렸고
노니는 송사리 떼 물빛 흐려 뵈지 않네
스치는 바람 옛님 체취 풍기는데,
돌아오는 발길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폭포 위 저수지 만든 이들, 아! 미워라.

(2003년 9월 22일 새로 만든 저수지로
인해 혼탁한 수옥폭포를 바라보며...)
ⓒ 문경시민신문

ⓒ 문경시민신문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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