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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엄재국 시인 ‘나비의 방’ 출간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60편 시 한 곳에 묶어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6년 07월 31일(일)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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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42세의 늦은 나이에 지난 2001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한 엄재국 문경향토시인이 등단 15년 만에 우리나라 중견시인 반열에 오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집 ‘나비의 방’을 최근 출간됐다.
첫 시집 ‘정비공장 장미꽃’ 이후 10년 만이다. 첫 시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는 히트를 쳤다. 이번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으며 출간됐다. 계간 시 전문지 ‘애지’가 운영하는 도서출판 지혜에서 양장을 보존판으로 꾸며 주고, 원고료까지 주면서 발간한 ‘지혜 클래식 시리즈 7’로 발간한 것이다.
그러자 조선일보에서 지난 25일 ‘가슴으로 읽는 시’ 편에 ‘점등’을 소개하며 벌써 만만찮은 앞날을 예감하게 했다.
문태준 시인은 이 시를 조선일보에 소개하면서 “호박꽃이 활짝 피어 있다. 벌이 붕붕 날아와 꽃에 내려앉는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는 순간이다. 환한 빛의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다. 시골집에 처음 전기가 들어오던 때처럼. 이제 가을의 끝까지 호박은 매일 전력 공급을 받는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시인은 “엄재국 시인은 시 ‘꽃밥’에서 ‘꽃을 피워 밥을 합니다/ 아궁이에 불 지피는 할머니/(…)/ 만개한 꽃잎에 밥이 끓습니다/ 밥물이 넘쳐 또 이팝꽃 핍니다’라고 썼다. 모든 꽃의 꽃핌을 보노라면 어머니께서 솥에 쌀을 안쳐 밥을 짓는 것만 같다. 어머니께서 고봉밥을 지어 사랑을 보태듯이 꽃은 피어 이 세상에 밝음을 보탠다. 꽃핌은 우리에게 활짝 트인 시계(視界)를 보여준다. 어둠의 한가운데에 전구가 켜졌을 때처럼 혹은 갠 하늘처럼”이라고 소개했다.
몇 년 전부터 ‘아트포임’이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엄 시인은 현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황제웨딩홀’ 지하에 ‘시로 쓰는 공예’에 한창이다.
이번에 발간된 ‘나비의 방’에 수록되고 조선일보에 소개된 ‘점등’이란 시는 다음과 같다.
점등
詩 엄재국(1960~ )
호박꽃 활짝 열린 콘센트에
벌이 플러그를 꽂는 순간
온 세상 환합니다
넝쿨넝쿨 잎사귀
푸르게 푸르게 밝습니다
겨울, 봄, 여름…… 점멸하는 거리
울타리 세워 담장 세워
저 멀리 가을까지 닿은 전선에
늙은 호박 골골이 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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