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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인산인해 피서객 붐비는 문경팔경 중 하나인 선유구곡 비경, 안내판 엉망!
학천정 입구 안내실은 유리가 깨진 채 방치됐으며, 문경온천 간판은 학천정 입구 길 옆에 나뒹굴고...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6년 07월 17일(일)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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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17일 일요일 여름 휴가철 학천정 입구 안내실은 유리가 깨진 채 방치됐으며, 문경온천 간판은 학천정 입구 길 옆에 나뒹굴고, 제9곡 옥석대(玉舃臺)와 제3곡 활청담(活淸潭) 안내판은 뼈대만 서있으며, 각 곡의 안내판은 걸레질을 안해 온통 얼룩져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제9곡 옥석대
ⓒ 문경시민신문
제1곡 옥하대는 안내판 따라 가보아도 찾을 길이 없었다. ‘여름휴가는 문경으로’라 외치면서 휴가객을 맞을 채비는 엉망이니... 비경에 감탄하면서도 이를 알리는 일들에는 소홀하고 있는 문경관광홍보의 현실에 할 말을 잊고 말았다.
↑↑ 제3곡 활청담
ⓒ 문경시민신문

↑↑ 제2곡 영사석 등 선유구곡 안내판에 얼룩이져 엉망이다.
ⓒ 문경시민신문

문경팔경 중 선유구곡을 걷다.

도암 이재 선생님 후학들이 그를 기려 지난 1906년에 세운 학천정(鶴泉亭)을 지나 선유구곡(仙遊九谷)의 제9곡 옥석대(玉舃臺)에 올라선다. 옥석(玉舃)은 ‘옥으로 만든 신발’을 말하는데, 옥석대 위쪽에 솟아 있는 바위에는 신라의 최치원이 쓴 것으로 알려진 ‘선유동(仙遊洞)’이라는 글씨가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산뜻하다.

↑↑ 제6곡 탁청대
ⓒ 문경시민신문
누대 앞에 흐르는 물 일어나는 실물결에

한 번 갓끈 씻으니 온갖 근심 가벼워라

손옹이 사신 그때 가진 흥취 상상하니

푸른 물결 한 구비에 원심이 밝아지네.

臺前流水 絲漪橫/一濯長纓 萬累輕

想像損翁 當日趣/湌浪一曲 玩心明

외재(畏齋) 정태진(丁泰鎭 1876~1956)이 제6곡 탁청대(濯淸臺)에 세운 현판이다.

외재 정태진은 지난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는데, 지난 1919년 4월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할 독립청원서에 서명했고, 이후 독립운동 군자금 확보에 힘쓰다가 체포돼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정태진이 선유동을 찾은 건 지난 1947년 음력 5월, 광복의 기쁨과 이념의 갈등이 혼재한 어수선한 시기에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금수강산은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현재 선유동 각 굽이의 안내판에는 당시 정태진이 유람하면서 지은 구곡시(九曲詩)를 걸어 놓아 여행객들을 신선의 세계로 차근차근 이끈다.

↑↑ 제5곡 관람단
ⓒ 문경시민신문
많은 시인묵객들이 사랑해마지 않았을 제5곡 관란담(觀瀾潭)은 ‘물결(여울목)을 보는 곳’이다. 선유동 계곡 경사진 너럭바위 위를 요란하게 흘러내리는 물결은 이곳에 고이면서 잠시 잔잔해진다. 유학자들은 여기서 물의 흐름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 제4곡 세심대
ⓒ 문경시민신문
길쭉한 바윗돌을 입석처럼 세워 놓은 곳에 제4곡 세심대(洗心臺)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옥빛의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개울 건너 주사위를 닮은 마름모꼴 육면체 바위에 새겨진 글씨, 세심대(洗心臺). 선유동을 흐르는 물처럼, 선유동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전서체 바위글씨에 담겨 있다. 흐르는 맑은 물에 마음을 씻어 그래서 세심대란다. 맑은 계류와 시원한 반석, 절묘한 글씨로 마음을 씻고 한층 밝은 발걸음으로 오르는데, 바로 위쪽 바위의 구은대유적비(九隱臺遺跡碑)라는 비가 세워져 있다.

↑↑ 제8곡 난생뢰
ⓒ 문경시민신문
다리 밑 제3곡 활청담(活淸潭)이 멀리 보이고... 대자연의 선물을 한 아름 끌어드린 파노라마 윈도우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선유동길에 있는 지가 펜션(jigapension)이다. 명당이다. 하루 밤만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3,000원 짜리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달랜다.

신선인가? 첩첩이 쌓인 기암괴석과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옥계수가 곳곳에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 경치가 빼어난 명당 중에 명당에 자리한 신선 아니면 뉘란 말인가? 교수 화가이시란다. 자연 그대로를 화폭의 그림처럼 수놓았다.

↑↑ 제7곡 영귀암
ⓒ 문경시민신문
먼 예날 이곳, 선유구곡에서 수련하던 선인(仙人)들 자취라는 ‘장군손바위’와 제2곡 영사석(靈槎石)에 이른다.

내 고향 길의 고장 문경에 살면서 옛길문화재 31호인 토끼비릿길과 비교하면서 시 한 수를 읊었다.

선유동천나들길을 걷다.

詩 김석태

내내 토끼비릿길 걷다가
오늘 선유구곡 걸었다네

권력, 욕망 벗어버린
역사 새겨진 바위의 글들!

때 되면 되살아나는 투혼
그로 인한 관절통 참으며

고무신, 개량한복 걸치고
옛 시인묵객의 선비 돼
오직 청수함께 흘러가네!

오가던 그곳, 벼랑바윗길
또 다른 물길 마당바윗길

물, 바람, 옛님 벗 삼아
가슴의 강물 만지는 곳
토끼비릿길과는 다르지만,

계류 바위 벗 삼아 즐기는
유유자적 선유동천나들길!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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