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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 그 원인과 예방법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북부)지부 건강증진의원장 / 허 정 욱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6년 03월 14일(월)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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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콩팥병은 매우 흔하고 위험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 환자일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콩팥병이란 무엇인지 그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 매우 흔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무서운 병

콩팥병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은 10명 중 1명이 발생하지만, 만성 콩팥병은 7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만성 콩팥병의 진행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도 약 75,000명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경미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험성과 중요성이 쉽게 간과되기도 한다. 콩팥병은 진행이 될 경우 매우 위중하고 무서운 질병으로 변모하는데,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10만 명당 6.6명으로 유방암의 4.4명보다 높게 보고가 되고 있다. 콩팥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5.2조원으로 우리나라의 단일 질환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콩팥은 주먹 정도의 크기로 양측 등 갈비뼈 안쪽 아래 부위에 각각 하나씩 위치하며 소변을 만들어 내는 장기로 소변을 통해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 속 수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담당한다. 콩팥은 우리 몸의 정수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도 나트륨, 칼륨, 칼슘, 인과 같이 꼭 필요한 물질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와 적혈구를 만들어 주는 조혈호르몬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체내에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제거하며, 혈압을 조절하기도 한다.

콩팥의 기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80세에 이르면 30세에 비하여 그 기능이 25~30% 정도 감소한다. 예를 들어 30대 일반인의 콩팥은 1분에 약 120cc의 혈액을 거를 수 있지만, 90대 노인의 콩팥은 1분에 약 65cc의 혈액만을 거를 수 있다. 나이에 비해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 내는 능력(사구체여과율)이 많이 감소했다면 콩팥에 문제가 왔다는 신호이니 신장내과를 찾아가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 매우 흔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무서운 병

콩팥병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갑작스럽게 혈뇨 또는 갈색뇨를 보거나 요량이 감소하면서 다리와 발등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 쉽게 피로하고 지치면서 구토 및 경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콩팥병은 병의 진행 양상에 따라 급성 콩팥병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콩팥에 병이 발생하여 수 시간에서 수 일 사이에 기능이 나빠진 경우 급성 콩팥병으로 분류되는데, 일찍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콩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 가능하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10~20%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이나 신장 이식 등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급성 콩팥병이 심하게 온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콩팥병의 정도는 혈청 크레아티닌과 요량 감소 정도 및 지속 시간에 따라 정해지며, 심한 급성 콩팥병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조치와 더불어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콩팥병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콩팥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이 대표적인데, 그 중 일부 콩팥 독성을 가지고 있는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를 장기간 혹은 과도한 양으로 복용할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 이 외에도 일부 약초나 건강보조식품을 잘못 복용할 경우에도 급성 콩팥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혈증, 과도한 설사나 탈수, 수술 및 출혈, 요로 결석, 종양 등도 급성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에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이 발생하여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 혹은 사구체여과율로 표현되는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장염, 다낭성신질환이 있으며 기타 다양한 콩팥 질환들도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의 저하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구분을 한다. 1단계는 아직 기능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콩팥 손상이 확인된 초기 단계를 말하며 5단계는 콩팥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이 극도로 감소하여 요독증이 발생하거나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이다. 만성 콩팥병 발생 시 증상은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콩팥병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대략 피로감, 식욕감소, 수면장애, 하지경련, 부종, 구역 및 구토,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3단계 정도에서 찾아온다.

콩팥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콩팥 기능이 미약하게 감소한 초기단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 때는 혈액검사, 뇨검사, 영상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사구체여과율)이 감소했는지, 노폐물 수치를 반영하는 BUN(혈중요소질소 농도)이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했는지,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섞이지 않았는지, 콩팥에 물혹이나 돌(요로 결석), 종양, 기타 구조적인 이상이 동반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병

대한신장학회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제정하여 발표했다. 생활 수칙 중 가장 첫 번째는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는 것이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체액을 증가하게 하여 혈압을 높인다.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변형을 가져오게 되어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찌개, 국, 젓갈, 라면, 가공 식품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조리할 때 소금의 양을 줄여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외식을 줄이고 음식에 추가로 소금을 뿌리거나 찍어 먹는 등의 식습관도 바꾸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정상 체중 유지이다. 비만은 만성 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콩팥이 나빠지는 원인인 단백뇨가 나오게 된다. 세 번째는 금연과 금주이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렇게 수축된 혈관은 혈압을 올리면서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어들게 하여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콩팥의 혈관을 딱딱하게 하여 콩팥 기능을 더 빨리 나빠지게 한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생겨서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를 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비음주자에 비해 약 6배 이상이다. 네 번째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심혈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혈압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준다. 다섯 번째, 약은 꼭 필요한 약만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상당수의 약들이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이 되며, 일부 약들은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 시 콩팥 기능을 저해하는 콩팥 독성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콩팥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여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콩팥병이 있는 환자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은 꼭 의사와 상담 후에 복용해야 하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MRI 촬영 시에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꼭 예방처치를 받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콩팥 독성이 있는 약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신장내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콩팥 독성이 적은 약제로 변경을 하거나 약의 용량 및 용법을 조절해 콩팥 기능의 약화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 번째, 고혈압과 당뇨병은 철저히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의 가장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고혈압 환자의 20%, 제2형(성인) 당뇨병환자의 40% 이상에서 콩팥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약제와 생활 습관 조절을 통해 고혈압 및 당뇨병을 치료할 경우 콩팥병의 발생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일곱 번째,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만성 콩팥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콩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소변 검사로 콩팥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가족 중에 만성 콩팥병환자가 있는 경우, 콩팥 독성 가능성이 있는 약이나 약초를 복용한 경우, 과거 급성 신부전 병력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정기적인 콩팥 검사 대상이다.

▶ 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

많은 콩팥병 환자들이 콩팥에 좋은 식품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콩팥에 좋은 식품들은 어떤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어떤 환자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콩팥병 환자는 종류와 단계에 따라 식이요법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의사와 영양사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고 이에 따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콩팥병 초기 단계에는 과식을 삼가고 싱겁게 식사를 하며 충분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콩팥의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고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경우, 과다한 채소의 섭취는 고칼륨혈증 발생으로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이런 환자의 경우에는 채소 섭취량을 줄이고, 조리 전에 채소를 물에 충분히 담그거나 삶는 조리법을 통해 칼륨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및 금주, 콩팥 독성이 있는 약제의 회피를 통해 콩팥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콩팥병은 흔하고 그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콩팥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이 다른 질환보다 크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검진문의 :

경북지부(대구북부검진센터) 053-350-9000, http://gb.kahp.or.kr
대구지부(대구동부검진센터)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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