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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도예인들, 우수 문학작품에 부상 증정 협약
천명숙 도예, 평원요 박태춘 명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26일(토)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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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문경의 도예명장들이 우수 문학작품에 부상을 증정하기로 협약을 맺고 문화 사업에 나서 박수를 받고 있다.

지방무형문화재 천한봉 명장의 맏딸이면서 문협 박윤일 회원의 부인인 천명숙(56) 도예인은 23일 문경문인협회와 협약을 맺고, 이날 시상한 제38회 백화문학상부터 매년 수상자들에게 찻사발을 부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 문경시민신문
천 도예인은 최근 유곡동 부대 앞에 ‘천명숙 도예’ 공방을 열고,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찻사발과 전통도자기를 빚고 있다. 그동안 천 도예인은 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하고, 꾸준히 아버지로부터 도예기법을 전수 받아 경북공예품전시회 특선, 관광공예품 현상공모전 우수상, 국제다도구 디자인공모전 특선,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 예술의 전당 ‘스승과 제자전’ 등 실력을 쌓아왔다.

또 문경읍 관음리 옛 관음요에 ‘평원요’를 연 박태춘 명장도 이날 문경문협이 벌이는 ‘문학을 통한 문경명소명품창조프로젝트’ 작품상에 찻사발을 후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 상은 지난해 제정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박 도예인이 후원을 해 왔으며, 이날 공식 협약서를 교환해 제1회부터 이 상 후원 도예인이 됐다.

ⓒ 문경시민신문
경남 양산에서 30년 전 도예에 입문한 박 도예인은 그동안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명성을 떨쳤고, 10여 년 전 문경으로 이사와 ‘문경전통장작가마보존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전통도예 명장 칭호를 받았다. 또 2013년에는 ‘문학의 봄’이라는 문예지에 시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기도 했다.

이만유 문경문협 회장은 “훌륭한 도예인들이 문학의 가치를 높이 인식하시고, 선뜻 후원을 약속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문학인들도 이번 협약으로 도예인들의 뜻을 잘 새겨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명숙 도예인은 “여기 와 보니까 학창시절 스승님들도 계시고, 맑고 따스한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계신 분들의 눈빛을 보니 이번 협약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태춘 명장은 “낯선 땅에 와서 문학을 만나 외로움을 많이 달랬다”며, “이번 문학과 도예의 만남이 서로 발전하는데 큰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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