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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식사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
詩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5년 12월 20일(일) 17:12

↑↑ 문경시 호계면 월방산 봉천대

모든 생태계의 정점으로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사람, 잘난 게 무어냐고?

나이 들고 철이 들어 두루 살펴보니,
인간보다 동물, 동물보다 식물, 식물보다 무생물
더 겸손하고, 자비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네

사람과 동물, 생명과 그 가공품을 먹어야 살지만,
식물은 스스로 존엄한 생명을 만들고,
바위와 무생물은 자신을 희생, 생명을 키운다네

노송과 바위는 폭풍한설 속에서도 꼼짝하지 않고
자신들을 희생하며 생명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네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우리들, 잘난 게 없지 뭐,
동물질 보다 식물질, 식물질보다 무기물을 먹고서
살아가야 하는데, 음식 먹을 때마다 느끼는 비애...

문경시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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