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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전 재산 기부하고 싶어요”
문경 79세 이용규 옹, 가은은성장학회에 1억원 기탁·수석 고문 위촉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01일(화)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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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문경에 사는 70대가 고향 후학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 이용규(79) 씨. 이 씨는 지난달 30일 은성장학회(이사장 김호건)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장학회 수석 고문으로 위촉됐다.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적지 않은 식구를 부양하면서 고생을 했다. 하지만,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자수성가의 뜻을 이룬 이 씨는 사업을 뒤로 하고 20여 년 전 고향인 가은읍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수년간 노부모를 모시며 농사를 짓던 이 씨는 서투른 솜씨에 사슴을 키우다 뿔에 받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했다. 바로 이듬해에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로 인해 이 씨는 지금까지도 지팡이에 의지해서 걷고 있다.

5남매를 둔 이 씨는 자녀들을 출가시킨 후 ‘모든 것을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모아둔 돈을 좋은 일에 쓰기로 하고 물색 하던 중 은성장학회 이야기를 듣고 선뜻 거금을 내놓기로 했다.

은성장학회는 지난 1981년 대한석탄공사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호건(65) 이사장이 고향 가은읍의 후학들과 은성광업소 순직자들의 위령제 등을 위해 자신이 받은 산업포장 수상금 100만원으로 설립한 장학회다.

지금까지 485명의 학생들에게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은성장학회는 별다른 후원금 없이 김 이사장의 출연금 등으로 운영돼 왔으나, 이 씨의 기탁금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장학사업을 펼치게 됐다.

모든 가은읍 사람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이 씨의 뜻에 따라 은성장학회는 이름을 가은은성장학회로 바꿨다. 이용규 씨는 죽기 전까지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대구일보 12월 1일자 김형규 기사 참조했음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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