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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한판승부’ 벌이는 한국인 지도자들
해외 진출 한국인 지도자들, 세계에 한국 스포츠 알리는 ‘선봉장’
해외 지도자들, 한국 대표팀과 ‘대격돌’ 언제 펼쳐지나?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08일(목)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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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인원 중 가슴에 태극기를 달지 않고 출전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바로 외국팀에 소속된 한국인 지도자들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와 각종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고 다니는 양궁 2개 종목에서 8명의 한국인 지도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태권도는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전국 중 7개국에서 한국인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출전 코치로는 윤순철 코치(이탈리아), 이종현 코치(쿠웨이트), 이태인 코치(요르단), 이재성 코치(카타르), 노승대 코치(케냐), 박선미 코치(아제르바이잔 여), 김성 보조코치(베네수엘라)로 6명이다. 양궁은 배재경 코치(카타르) 1명이 있다.
□ 이탈리아 태권도 윤순철 코치
이탈리아 윤순철 코치는 해외 지도자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윤코치는 지난 1992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다음해 뉴질랜드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 2000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윤코치가 이룩한 업적은 화려하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80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 다음 대회인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두 명을 출전시켜 남자 무제한급 금메달, 남자 80kg급 동메달을 수확하였다. 출전한 선수 두 명 모두를 메달리스트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20년 넘게 외국의 대표팀을 이끌면서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했다. 이탈리아 태권도 수준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탈리아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백전노장’이라고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바실레(Leonardo Basile, 32)는 지난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2011, 지난 2012년 연속으로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이다. 클라우디오 트레비소(Claudio Treviso, 27) 역시 지난 2012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자다.
이처럼 윤코치는 태권도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수많은 메달을 이탈리아에게 안겼다. 혹자는 이러한 한국인 지도자의 활약으로 인해 한국이 태권도에서 가지고 있는 정상의 위치를 위협받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실제로 윤 코치와 더불어 많은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그 나라에 한국의 선진 기술이나 훈련방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코치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이다. 한국의 기술과 훈련방식이 유출되는 것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민간외교에서 태권도가 발휘하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또한 윤 코치는 타국의 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팀의 성적이 좋아야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권위와 위상이 선다는 것이다. 오랜 해외 지도자 경력을 지닌 윤 코치의 뼈 있는 말이다.
□ 쿠웨이트 태권도 이종현 코치
쿠웨이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현 코치의 경우 군복무 중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경희대 출신인 이코치는 상무에서 군복무 중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 쿠웨이트 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태권도협회가 이 코치를 쿠웨이트로 소개시켜 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역 후 바로 쿠웨이트에서 국방부 관련 일을 하다 지난 2008년에 CISM대표팀을 맡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태권도 선수 5명을 이끌고 참가했다. 주요 선수로는 지난 2010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쿠웨이트 육군 하사 술탄 알무타이리(Sultan Almutairi, 31)이다. 이 선수는 한국과 다른 의미로 인연이 있는데,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73kg급에 출전하여 16강에서 한국의 송영건 선수와 대결해 11대 0으로 패한 전력이 있다.
현재 이코치는 쿠웨이트에서 살미아 클럽 태권도 감독으로 한국 태권도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쿠웨이트 한인 가정의 아이들의 비만 문제해결과 운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유소년 축구팀 발족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유소년 축구팀에게 살미아 운동장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장소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다. 이렇듯 이 코치는 현지 한인사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카타르 태권도 이재성 코치
카타르 군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현 코치는 다른 한국인 지도자에 비해 해외 지도자경력이 길지 않다. 이 코치는 선수생활 은퇴 후 개인도장을 2년간 운영하다 지난 2010년 협회 추천으로 카타르로 건너간 케이스이다. 군인대표팀을 맡게 된지 비록 5년밖에 안되었지만, 이 코치가 짧은 기간 동안 카타르 태권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 코치가 처음 군인대표팀을 맡게 되었을 때 현지 사정은 좋지 못했다. 이 코치도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선수도 한두 명 정도였고 열악했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군인대표팀을 맡은 지 1년 만에 세계군인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작년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달성했다. 카타르 태권도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 카타르 대표팀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한다. 이 코치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남자 68kg급 알 루사이디 파이살(Al Rushaidi Faisal, 29)로 작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얻어냈던 은메달 중 1개를 목에 걸었던 선수다.
이 코치는 마지막으로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일단 지도능력은 기본이고 영어를 비롯한 아랍어, 프랑스어 등 언어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협회랑 완만한 조율이 가능하다. 특히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대한 문화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며 후배들이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박선미 코치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인 지도자 중 유일한 여성 지도자인 박선미 코치 또한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 진출한 사례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여자 태권도팀을 이끌고 있는 박선미 코치는 지난 2009년에 아제르바이잔 선수단이 제주도를 방문해 전지훈련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그 다음해 제주도청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으로 건너가 훈련을 하게 된 것이 코치직 수행의 기점이 되었다.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에서 여자태권도 코치직을 정식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후 박선미 코치는 부임 13개월 만에 아제르바이잔 최초로 여자태권도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부임 당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를 한국 중학생 수준으로 판단했었던 만큼, 13개월 만에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것은 엄청난 쾌거였다. 본인도 당시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2년간을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코치로 맹활약한 후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 팀 강화훈련단 코치를 맡았다. 한국에서 코치활동 중이었던 2년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돌아와 달라는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고, 결국 작년에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팀을 맡게 되었다.
이번에 아제르바이잔은 태권도종목에 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중 여자선수는 2명으로 마리나 테디바(Marina Tedeeba, 21)와 페티메트 아바카로바(Patimat Abakarova, 20)가 출전한다. 미들급의 마리나 테디바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서 16라운드에 탈락했고, 플라이급의 페티메트 아바카로바는 동 대회에서 역시 16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를 이끄는 ‘리더’는 다름 아닌 13개월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선미 코치다. 최근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서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 태권도와 양궁, 한국인 지도자간 ‘진검승부’ 예정
한국은 태권도 종목에서 남자는 8체급 8명, 여자는 4체급 4명이 출전한다. 여자 4개 체급(62·67·73·+73)을 제외한 12개의 체급에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다. 태권도 종목에 해외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많고 한국도 다수의 체급에 선수들이 출전함에 따라 매일 한국인 지도자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태권도 경기가 시작되는 8일에는 남자 54kg급에 한국의 최영상(22), 쿠웨이트의 알리 알메르사드(Ali Almershad, 21), 케냐의 사무엘 킨얀주이 완지루(Samuel Kinyanjui Wanjiru, 27)가 출전한다. 최영상과 알리 알메르사드가 16강과 8강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4강에서 마주치게 된다.
남자 63kg급에는 한국의 조원용(23), 쿠웨이트의 아브둘라흐만 알사니(Abdulrahman Alsani, 21), 케냐의 아담 카마우 무투아(Adam Kamau Mutua, 25)가 선수가 출전하며, 조원용과 아브둘라흐만 알사니의 경우 32강과 16강에서 승리한다면 8강에서 만난다.
남자 +87kg급에선 한국의 문정훈(24),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바실레(Leonardo Basile, 32), 쿠웨이트의 오사마 알하르사니(Osamah Alharshani, 21), 뉴턴 마일로 남바니(Newton Maliro Nambani, 27)가 출전한다. 문정훈과 레오타르도 바실레는 16강에서만 승리한다면 8강에서 격돌하게 되고, 오사마 알하르사니는 뉴턴 마일로 나마니와 4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2일 차에는 남자 68kg급에 한국의 문영석(25),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트레비소(Claudio Treviso, 27), 쿠웨이트의 메스페르 알아즈미(Mesfer Alajmi, 25), 카타르의 알 루사이디 파이살(Al Rushaidi Faisal, 29), 베네수엘라의 에드가 컨트레라스(Edgar Contreras, 23), 케냐의 모세스 마이나 키룬디(Moses Maina Kirundi, 27) 5명이 출전한다. 문영석과 에드가 컨트레라스는 16강에서, 클라우디오 트레비소는 모세스 마이나 키룬디도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 알 루사이디 파이살과 메스페르 알아즈미는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남자 80kg급에는 한국의 이상제(25),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보타(Roberto Botta, 19), 알리 주마 알아라이미(Ali Juma Alaraimi, 25), 베네수엘라의 하비에르 메디나(Javier Medina, 33), 아브라힘 카마우(Ibrahim Kamau, 30)가 출전한다. 하비에르 메디나는 알리 주마 알아라이미와 8강에서, 로베르토 보타는 두 선수와 4강에서 마주칠 수 있다. 이상제는 이브라힘 카마우와 16강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여자 57kg급에서 한국의 이다솔(23)과 이탈리아의 리시아 마르티그나니(Licia Martignani, 17), 베네수엘라의 아드리아나 마르티네스(Adriana Martinez, 23), 므와나하미시 아부시리 키브와나(Mwanahamisi Abushiry Kibwana, 30)가 출전한다. 이다솔과 아드리아나 마르티네스는 서로 첫 번째 대전 상대로 결정되었다. 만약 루시아 마르티그나니는 므와나하미시 아부시리 키브와나와 8강에서 마주칠 수 있다.
여자 67kg에는 한국 선수는 없지만, 한국인 지도자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체급이다.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나 리젤리(Cristiana Rizzelli, 19)와 아제르바이잔의 마리나 테디바(Marina Tedeeba, 21)가 16강 첫 상대로 결정되었다.
태권도 마지막 날에는 남자 58kg급에서 한국의 석승우(24), 베네수엘라의 마리오 레알(Mario Leal, 30), 케냐의 기디온 킵쿠리이 라보소(Gidion Kipkurui Laboso, 25)가 출전한다. 석승우와 마리오 레알은 8강까지 올라가야 대결이 성사된다.
남자 74kg급에는 한국의 정다영(24), 쿠웨이트의 술탄 알무타이리(Sultan Almutairi, 31), 카타르의 마흐모드 아브델라힘(Mahmoud Abdelrahim, 27), 케나의 에드윈 레미소 레사오(Edwin Lemiso Leshao, 26)가 출전한다. 술탄 알무타이리와 마흐모드 아브델라힘은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정다영은 에드윈 레미소 레사오와 8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남자 87kg급은 한국의 곽도훈(25),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히바스(Carlos Rivas, 24), 케냐의 보나벤투라 오치엥 오유기(Bonaventure Ochieng Oyugi, 31)가 출전한다. 카를로스 히바스와 보나벤투라 오치엥 오유기는 8강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여자 49kg급에는 한국의 박고은(23), 베네수엘라의 버지니아 델란(Virginia Dellan, 22), 아제르바이잔의 페티메트 아바카로바(Patimat Abakarova, 20)가 출전한다. 박고은과 페티메트 아바카로바는 체급 첫 상대로 마주치게 되었고, 두 선수 중 한 명이 4강에 올라가고 버지니아 델란이 4강에 올라가면 대전이 성사된다.
여자 62kg급에서는 이탈리아의 크리스티나 가스파(Cristina Gaspa, 18)와 베네수엘라의 아다니스 코르데호(Adanys Cordero, 28), 케냐의 파울린 아군다 아치앵 오유기(Pauline Agunda Achieng Oyigi, 26)가 출전한다. 크리스티나 가스파와 아다니스 코르데호 두 선수는 16강 첫 상대로 마주친다.
그밖에, 양궁에서는 이미 지난 6일에 리커브 남자 개인 32강전에서 한국의 구대한(21)이 카타르의 알리 아흐메드 아 살렘(Ali Ahmed A Salem, 42)를 3세트 세트포인트 합계 6대 0으로 승리했고, 신재훈(22)와 파르한 아프둘카윔 마브도랍보흐(Farhan Abdulqawim Abdorabboh, 35)의 대결에서 신재훈이 4세트 세트포인트 합계 7대 1로 승리하면서 한국대표팀과 해외 한국인 지도자 간의 첫 번째 대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8일 오전 9시 30분에 리커브 남자 단체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과 카타르 대표팀의 또 한 번의 대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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