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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정기검진 나중으로 미뤄선 안되는 이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북부)지부 건강증진의원장 허 정 욱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5년 09월 09일(수)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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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46세의 회사원 김씨는 "구토 증상이 있어 도통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며 내원하였다. 구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위암 중에서도 분화가 잘 되지 않은 미만형(Diffuse type) 위암으로 진단되었다. 김씨는 슬하에 13살 난 아들과 10살 난 딸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 건강검진을 미루다.
김씨는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받았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받지 않았다. 별 증상이 없기도 하고 업무가 바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간 날 때 맞춰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이들 교육비가 늘어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자 건강검진은 더욱 나중 일이 되었다.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참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더는 참을 수 없는 ‘때’라는 것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쓰리고, 간헐적으로 배가 아픈 증상이 반복되다가 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구토증상까지 보인 것이다.
▶ 뒤늦은 검사에서 드러난 ‘위암’
구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먼저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보니,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통하는 부위를 종괴가 거의 막고 있었다. 그래서 음식물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구토를 거듭하게 했던 것이다. 다음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 중에서도 분화가 잘 되지 않은 ‘미만형(Diffuse type) 위암’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병기 설정을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였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과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은 왜 배가 나오기 시작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위암이 복강, 그러니까 배안의 장기와 복벽 사이의 공간에 이미 전이되었던 것이다. 위암세포는 복벽과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복막에서 자라나고 있었고, 그곳에서 암세포들은 액체성 물질들을 분비했다. 그렇게 복수가 형성된 것이다.
▶ 항암치료 4개월, 그 후
복수가 복강 안에 가득했던 김씨의 병명은 진행성 위암 4기, 다시 말해 ‘복막으로 전이가 된 위암’으로 진단되었다. 위암 4기에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의 생존기간은 5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위암은 항암치료에 덕을 볼 수 있는 암이 아니었다. 김씨 부부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내용을 전했고, 김씨 부부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제 몸이 그렇게 안 좋은지도 모르고, 소화제만 먹었어요,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김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필자는 김씨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종양에 의해서 막힌 부위에 스텐트를 넣어주었고,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혈액종양내과로 전과시켰다. 하지만 불행히도 김씨는 항암치료 4개월 만에 운명하였다.
▶ 위암 완치의 길은 ‘조기 발견’
앞서 소개한 김씨는 필자가 4년 전에 만났던 환자이다. 많은 위암 환자를 만났지만, 유독 김씨가 기억에 남는 것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암이 발견되어 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이들과 젊은 아내를 뒤로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너무도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위암은 김씨의 경우처럼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예후가 지극히 불량한 병이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한다면 완치율 100%에 이를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남미의 여러 국가와 더불어 위암 호발국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히 치료될 수 있도록 2년마다 40세 이상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위장조영촬영술 또는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위장조영촬영술이란 X-선을 이용한 검사이다. 환자에게 X-선에 투과되지 않는 조영제를 먹게 한 후, 위를 여러 각도에서 X-선 촬영을 하면 위벽 내부의 굴곡을 알 수 있다. 이때 정상 굴곡과 상이한 경우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엔 위내시경을 해서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위내시경은 내시경기계의 선단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육안으로 위점막을 관찰가능하게 한다. 그런 만큼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조영촬영술보다 정확도가 높다. 또한 위점막의 굴곡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조기위암, 위선종의 진단도 가능하게 한다.
▶ 위암 완치 후에도 검사는 필요하다.
위내시경에서 조기 위암으로 판단되어 내시경적 절제술을 고려하게 되면, 내시경 초음파 검사 및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로 위암의 침범 깊이를 검사하고,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상태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주변에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이 있는지도 같이 확인하게 되는데,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이것을 확인하는 데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을 함께 시행하여, 림프절 전이 및 다른 복강 내 장기 이상 여부도 함께 살피게 된다. 조기 위암 상태로 위암 치료를 받고 완치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주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필요성은 위가 보존되는 술식일수록 더하다. 즉, 위의 나머지 부분도 암이 될 위험이 높다는 얘기이다. 특히, 내시경적 절제술은 수술과 달리 위를 보존하게 되므로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은 있지만, 향후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 장진영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가수 겸 배우 유채영, 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도 위암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이처럼 위암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생존하는 병이기도 하다. 무서운 병이면서도 그 사망률이 낮은 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위암 치료기술이 기여한 바가 크다. 이에 위암의 원인 및 증상과 함께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위암치료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 위암은 왜 생기나?
위암은 지구 상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특히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중국 등의 나라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위암의 발병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은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민 1세의 위암 발병률은 일본과 미국의 중간 정도인 반면 출생 시부터 미국에서 거주한 이민 2세는 부모와 달리 백인의 위암 발병률과 같이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이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바도 위암발병의 원인은 인종적 구분이나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위암환자가 많은 이유를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암의 발병요인을 생활양식 등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에 비중을 두고 볼 때, 한국인의 식생활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식탁에는 고추장, 김치, 된장, 젓갈 등이 매 끼니마다 거르지 않고 오른다. 또한 한국 직장인의 회식 자리에는 삼겹살과 소주가 단골로 등장한다. 한국식 식단의 커다란 특징은 바로 짜다는 것이다. 즉, ‘소금이 많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젓갈류처럼 소금이 많은 짠 음식이 위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소금 자체가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고염상태는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보조발암물질의 역할을 하므로 위암 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병과도 많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김치, 고추장에 길들여진 한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짜게 먹어 위점막의 상처가 아물 날이 없고,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물의 섭취가 반복돼 정상세포의 돌연변이로 암이 발병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비해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도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한 요인이다. 고기는 살짝 탈 정도로 구워야 제 맛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불에 탄 단백질(탄 고기)을 먹으면 그 속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위점막에 들어간다. 여기에다 짠 음식까지 먹으면 위 안에서 소금과 탄 성분 속의 발암물질이 결합해 위점막을 파괴하게 된다.
▶ 위암에는 어떤 증상들이 따르나?
위암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40~50%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소화 불량, 속 쓰림, 식욕부진, 상복부 통증 등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의심할 정도여서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위암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등의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인 경우, 앞서 이야기한 증세가 2~3주간 지속되거나 피를 토하고 혈변 혹은 검은 변과 상복부 출혈이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위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치료가 최선이다. 이럴 경우 환자의 90∼95%가 완치(5년 이상 생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위암 조기발견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하는데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것은 위암을 암 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다. 암 전 단계에선 조기발견 위암보다 훨씬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위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밝혀진 대표적인 위암 전 단계는 위점막의 이형성이다. ‘위점막 이형성’이란 세포 하나하나는 암세포와 유사하지만, 이들이 위점막의 표층부에만 국한된 경우를 말한다. 고도의 이형성은 50∼90%가 2년 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도의 이형성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이형성증이 크지 않을 경우 대부분 배를 열지 않고 치료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범위가 넓으면 개복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위점막 이형성과 함께 위암의 전단계로 추정되는 것으로 선종이 있다. 위점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선종은 이형성처럼 흔하지는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30%에서 위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상태가 나쁜 선종은 치료내시경이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위점막의 튀어나온 부위라도 암과 관련이 없는 과형성성 용종은 제거할 필요가 없다.
위점막의 이형성과 선종을 찾아내는 방법에는 위내시경검사가 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위암환자가 있는 사람, 만성 위염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들은 위내시경 검사를 1년에 한 번 이상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러 가지 위암 수술법
위암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일단 발병했다면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법이 적용된다. 조기 위암일 경우, 최근에는 배에 작은 구멍만 내고 위를 부분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수술은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배 안에 넣고 모니터를 보며 위를 절제하는 것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가 비만이거나 혈압이 높을 경우에는 체내 ‘문합 방식 수술’을 쓴다. 배 안에서 위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봉합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절제술’은 생선살을 회칼로 베어내는 것과 유사한 치료법이다. 내시경을 위 안으로 삽입시키고 암 부위의 점막 하층에 특수 용액을 주입해 병변을 띄운 후 전기칼로 도려내는 방법이다. 고통이 거의 없고 수면내시경 정도로 간단한 수술이다.
▶ 위암수술, 이렇게 달라졌다.
20년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김명수 씨(55)는 당시 개복수술로 암을 제거했다. 의사는 배 부위를 10㎝가량 칼로 절개해 위를 꺼낸 다음, 암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위의 절반을 잘라냈다. 그리고 남은 위를 소장과 연결해 수술을 마무리했다. 절개 부위는 실로 꿰맸지만 아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흉터도 남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생존 자체였다. 김씨는 의사에게 “살려주기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지난달 같은 병원에서 위암수술을 받은 한상진 씨(57)는 배꼽 부위에 1㎝ 이내의 미세한 구멍을 3~5곳을 뚫는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구멍에 카메라와 집게 등 수술기구를 넣어 암을 잘라낸 것이다. 한 씨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간단한 수술을 받으면 된다는 의사의 말에 욕심이 생겨 의사에게 “수영장에 자주 다니니 이왕이면 배에 흉터가 남지 않게 수술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나 합병증도 적어 수술을 받은 한씨의 만족도가 컸다.
▶ 위암수술의 최신 트렌드
대한위암학회에서는 해마다 위암 수술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위암수술은 20년 만에 환자를 살리는 것에서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고 한다. 위암은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발생률이 높지만 완치 가능성도 높은 암이다. 국내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난 1995년 42.8%에서 지난 2012년 71.5%로 20년 사이 30% 가량 상승했다. 위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조기 위암의 경우엔 90% 이상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술성적과 함께 위암 수술법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배를 절개하지 않고 미세한 구멍만으로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표준화된 치료로 자리 잡았다. 위암학회는 3~5개의 구멍을 뚫는 방법에서 하나의 구멍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3D(3차원) 수술 장비를 이용해 입체감을 살리면 수술의정확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국의 수술 성과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표준 치료법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 학회에 일본과 중국, 홍콩 등의 의사들이 수술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박조현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위암 환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술법이 발전해 왔다”며, “지난 1990년대만 해도 한국 의사들이 일본에서 수술법을 배워왔지만,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최신수술 실력은 일본을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식생활의 서구화,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식습관 때문에, 위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식습관 불균형이 원인이 된 만성 질환은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서만 좋아질 수 있다.
▶ 위암은 소금 섭취량과 관련이 있다.
위암을 일으키는 식이요인으로 ‘소금’을 들 수 있다. 즉, 위암은 소금 섭취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면, 두 아이의 엄마로 위암 판정을 받은 박경미 씨(39)는 “평상시대로 먹는 음식이라 짜다고 못 느꼈다”고 말했다. 박씨 가족의 상차림에서 염분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세계보건기구 한 끼 권장량의 3배인 약 15g이었다. 소금에 절인 음식이 발달한 때문인지 우리나라와 일본은 위암 발병률 세계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음식을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는 전통이 있는 국가일수록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생태학적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냉장고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위암발생률이 높았던 국가들에서 위암발생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냉장고 이용으로 항상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음식을 소금에 절여놓을 필요가 없어진 탓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짜게 먹는 것은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되도록 짜게 절인 음식이나 짜게 간을 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식품 속의 발암인자로 염분 외에 곰팡이, 탄 음식 등을 들 수 있다. 곰팡이의 경우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곰팡이도 있지만 일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서 이런 곰팡이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기나 생선을 태워서 먹게 되면 단백질의 변화가 생겨 발암물질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가공육류를 피하고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자.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육류나 훈제고기도 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가공육류를 만들 때 색과 보관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아질산염(nitrite)을 첨가하는데, 이것이 위장 내 음식에 함유된 아민이나 아마이드기와 결합하여 N-nitroso화합물, 특히 니트로사마이드를 생성하면서 주요한 발암물질로 작용하게 한다. 니트로사민(nitrosamine)은 동물에게 강력한 발암 물질로서 토양 속이나 음식물의 저장 상태, 혹은 구워 먹는 육류나 생선 등 각종 음식물을 가열하는 과정 중에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가공육류가 위암발생률을 높이는지에 관한 역학적 연구는 아직 적은 편이다.
과일-채소의 섭취가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많은 환자-대조군 연구들에서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위암 위험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호트 연구들에서는 과일-채소의 위암 위험도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과일-채소 섭취와 위암과의 관련성은 확정적이지는 못하다.
▶ 소화성 궤양이 있을 때 과식은 금물이다.
소화성 궤양의 식사요법의 목표는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고 점막조직의 위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며, 통증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위의 과다한 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과식하지 않는다. 너무 늦은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므로, 최소 취침 2시간 전에 섭취하도록 한다. 고춧가루, 후추, 겨자 등 자극성이 있는 조미료는 궤양의 상처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제한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소량씩 섭취를 시도해 본다. 알코올 음료(술 등), 카페인 음료(커피, 콜라 등) 등은 위산과 소화효소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제한한다. 흡연은 위점막을 자극시키고 궤양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도록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자극이 적고 부드러우며, 소화되기 쉬운 음식(미음, 죽, 달걀찜, 생선찜 등)을 섭취한다. 궤양부위의 빠른 상처 치유를 위해 단백질, 철, 비타민 C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이를테면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달걀, 콩, 두부 등과 철분이 풍부한 간, 굴, 달걀노른자, 푸른 잎 채소, 해조류 등을 즐겨먹는 것이다. 우유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1~2컵 정도가 적당하며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은 피한다. 거친 음식, 딱딱한 음식, 말린 음식, 튀긴 음식 등 소화되기 어려운 식품은 가급적 피하며 섭취 시에는 잘 씹어서 먹는다. 증상에 따라 섭취 후 불편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검진문의 :
경북지부(대구북구검진센터) 053-350-9000, http://gb.kahp.or.kr
대구지부(대구동구검진센터)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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