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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구일보 마지막장 이원규 시인의 시(詩)를 읽고...
본지 김석태 대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13일(월)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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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태 본지 대표
ⓒ 문경시민신문
이원규 시인은 문경시 마성면 신현1리(새원)에서 살다가 하내리로 갔다. 이원규 시인을 그 땐 잘 몰랐었다. 고인이 된 그의 형 대규 선배와 그의 어머니, 아버지를 알 뿐이다.

그 땐 모두가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그래도 이 시인의 집은 신현1리에서 조그만 가게를 하며 삶을 꾸렸기에 다른 이웃보다는 생활이 조금 나았었다.

실제로 이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지리산 실상사 도법 스님께서 ‘생명평화운동’을 하시며 전국을 탁발 순례하실 때 이처럼 훌륭한 고향 후배 시인을 만나 함께 숙식을 하며 같이 동행했었다. 생명평화는 바로 하나님이나 부처님이나 그리고 모든 종교의 창시자들도 부르짖는 존엄한 인간의 소명이기 때문에 크리스찬인 필자가 문경지역에서 인도자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시인은 고향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가지 짐을 꾸려 지리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며 시인이 되고, 현재는 사진작가가 되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시와 사진에 담아오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에서 운무와 야생화를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열며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다는데(오는 25일까지 전시), 55명 객석에 바닥까지 앉는 성황을 이루었다 한다.

지리산도 작품 활동에 그만이겠지만, 문경의 산들도 지리산 못지않아 운무와 이슬과 야생화는 엄청 아름답다. 이제 고향에 오셔서 아름다운 고향을 배경으로 작품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리산은 아니지만, 필자도 진남의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오다 보니 어느덧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즐기는 텔레비전 프로도 거의가 자연에 관한 것이다. 삶도 개와 닭과 잡풀과 바람과 강이 자신이 되고 이웃이 되어 함께 흐르고 있다. 나이가 들고 보니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에 대한 동경심 때문이랄까?

현재 필자가 추구하는 사업도 “이 어려운 시기에 도시민들이 이러한 풍요로운 농촌의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친환경적 수익을 창출하며 어우러져 함께 살 수 없을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생의 사업 성공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오늘도 나눔과 배려라는 공동체 삶을 바라본다.

(2015년 7월 13일 초복에)

생명평화문경탁발순례(단장 도법스님)-문경 마성 출신 이원규 지리산 시인 참가
(2005년 9월 22일 필자 씀)

지난 2003년 11월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일천일기도를 마치면서 만들어진 생명평화결사체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생명평화탁발순례(단장 도법스님)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 2004년 지리산권을 비롯하여 제주, 부산, 경남, 울산, 그리고 2005년 상반기에는 전남과 광주를 거쳤으며, 지난 8월 29일부터 대구와 경북을 차례로 실시하고 있다.

21세기 화두인 생명평화공동체 실현의 대안적 삶을 찾아 '스스로 평화의 존재가 되어 일상에서 평화를 가꾸어 가며,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정착을 위해 온 몸을 내던질 것을 서약한 <10만인 평화결사서약>결사체'인 생명평화탁발순례단 일행은 고령, 성주, 칠곡, 구미, 김천, 상주를 거쳐,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박 8일간 문경인들과 함께 순례하고(함께 순례하실 분 연락처 010-2533-4019) 예천으로 향한다.

문경일정은 27일 오후 3시경 모전사회복지관에 도착, 오후 7시 강연이 있으며, 28일 농암 가은을 거쳐, 29일 오전 가은노인대학에서 강연, 이날 저녁 7시 문경에서 문경온천살리기 좌담회를 열며, 30일 오후엔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등 영남대로를 답사하고 저녁 7시 30분 흥덕동 황제웨당가든 홀에서 문경포럼 주최 좌담회를 가지며, 10월 1일 오전 점촌 시내를 도보 행진하여 오전 10시 시민문회회관에 도착, '낙동강 및 영강사랑 시서예전'을 참관한 뒤 문경읍 각서리 보현정사에서 유숙, 2일에는 산북 석달마을 양민학살 위령제를 지낸 후 오후 4시 김용마을회관에서 평가회를 가지며, 3일 김용사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예천으로 이동한다. 특히 이원규 문경출신 지리산 시인이 함께 동행을 해 고향 문경에 생명평화공동체문화를 확산시키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전교조문경지회, 문경시민환경연대, 문경포럼, 문경온천살리기공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 생명평화탁발순례 문경지역모임


생명평화의 길//詩 김석태

천지만물을 지은 창조주는
지구 생명평화공동체 주인
을 사람으로 정하셨습니다.

창조주의 명령을 거역하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죄과는 죽음이란 것입니다.

창조의 손이었던 말씀으로
서로 소통하여 이해함으로
상호배려의 지구촌 됩니다.

참회와 성찰의 탁발순례는
살림살이를 위해 자신부터
평화사도 되길 요구합니다.

(9.27-10.3 문경탁발순례)

↑↑ 이원규 시인
ⓒ 문경시민신문
이원규 시인 : 1962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출생
계명대학교경제학과 졸업, 현 전업시인이며, 사진작가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대구일보 2015년 7월 13일 27쪽)

족필(足筆) / 이원규

노숙자 아니고선 함부로/ 저 풀꽃을 넘볼 수 없으리//
바람 불면/ 투명한 바람의 이불을 덮고
꽃이 피면 파르르/ 꽃잎 위에 무정처의 숙박계를 쓰는//
세상 도처의 저 꽃들은/ 슬픈 나의 여인숙//
걸어서/ 만 리 길을 가본 자만이/ 겨우 알 수 있으리
발바닥이 곧 날개이자/ 한 자루 필생의 붓이었다는 것을

- 시집『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사, 2008)
...............................................................
시인에게 있어 어디에 살고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이며, 이는 창작의식이나 가치관과 결부되어 작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삶의 거처는 자기 동일성이 형성되는 실존의 공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늘날에도 흙냄새를 맡으며 전원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다. 맨땅에 머리 박는 각오로 돌연 깊숙한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 안긴 ‘자연인’도 종종 목격한다.

이원규 시인은 가방 하나 달랑 꾸려 팍팍한 도시의 얽매인 틀을 과감히 박차고 나와 지리산과 섬진강의 품으로 스며들었다. IMF위기 직후인 1998년이었으니 얼마간 세상과의 불화와 환멸도 없진 않았을 터이다. 몇 차례 기회를 엿보았으나 차마 살아계신 어머니를 두고는 못할 짓이다 싶어 미루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주저 없이 보따리를 쌌다. 보따리에는 딱히 자본적이라 할 만한 것은 없었으며 새로 몇 가지를 마련했다. 21세기를 사는 시인인지라 노트북은 있어야겠고 지금은 그의 브랜드가 된 오토바이크와 뒤늦게 장만한 카메라가 그것이다.

‘고RPM여사’ 신희지 지리산 행복학교 교무처장도 그곳에서 얻었다. 덕분에 지리산과 그 둘레의 이곳저곳을 속속들이 누비며 돌아다닐 수 있었겠다. 물과 구름과 바람, 꽃과 나무와 자연스레 ‘절친’이 되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란 나옹선사의 시가 절로 가슴에 와 박혔다. 비로소 도연명이 그러했듯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를 분명한 신념으로 각인하였다. 도연명이 꿈꾸었던 무릉도원을 스스로 내면으로부터 조금씩 싹틔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생활은 시가 되어 지극히 순리적이고 자연적이며 따뜻한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둔 인류애와 자유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시 ‘족필’ 등은 모두 그러한 자연과의 친화를 주조로 빚어낸 풍경들이다. ‘꽃잎 위에 정처를 쓰는 노숙자’가 ‘108마력의 슬픔’으로 세상을 떠돌면서 ‘족필’로 쓴 것들이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가로 늦게 취미를 붙인 카메라를 둘러매고 야생화들에게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 그것도 주로 비오는 아침녘에 길을 나서 구름과 안개 가운데 말갛게 얼굴을 내미는 ‘雲霧花’에 빠졌다. 그들을 ‘가만히 좋아하다보면’ 배시시 얇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야생화들에게서 시를 얻기도 한다. 그렇게 그들과 내통한 기록들을 모은 사진전 <몽유운무화>가 오는 7월 25일까지 대구의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다. 좌석이 55개라 해서 오오극장인 바닥까지 철퍼덕 주저앉은 관객들로 빼곡했다.(시인)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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