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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민명륜학교(교장 고영조) 개강
낙인계(洛仁契 회장 김교언) 정기총회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5년 03월 03일(화)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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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문경에 시민인문학 강좌의 지평을 열어온 문경시민명륜학교(교장 고영조)가 지난달 25일 농협은행 문경시지부에서 제20기 개강식을 갖고 10개월간 강좌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전통교육방식을 본떠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에 올해도 수강생 150여 명이 등록해 시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평생교육임을 입증했다.

이 학교는 고영조 교장이 19년 전 ‘명심보감’을 중심으로 문을 연 ‘명륜교실’이 시초다. 올곧은 시민정신을 기르고, 좋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현대인들에게 전파할 것을 목적으로 작게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시민들이 몰려 지난 2011년부터는 이름까지 ‘학교’로 바꿨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최연수(56) 수강생이 “시민명륜학교가 실시하는 효 사상 실천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수강생으로서 책임과 긍지를 갖고 열과 성을 다해 본 과정을 배우고 익혀 건전가정 육성과 밝은 사회건설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고 선서해 이 학교의 목표를 제시했다.

고영조 교장은 “본교 운영을 위해 지원해 주신 문경시와 훌륭한 시설과 장소를 제공해 준 농협 문경시지부에 감사드리고, 세계 20억 인구가 한자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자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교육이 문경을 더욱 수준 높은 도시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고윤환 시장, 이응천 의장, 현낙길 교육장, 안광일, 이상진, 김영옥 시의원, 현한근 문화원장, 박석우 농협문경시지부장, 이창교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이동진 성균관유도회문경지부장, 홍진호 박약회문경지부장, 김기정 담수회문경지부장, 고근환 조령한시회장, 김창제 단군정신선양회문경지부장, 조시원 향토사연구소장, 고재하, 신영조, 김장환 강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이 학교는 명심보감, 격몽요결, 사자소학, 동몽선습, 논어, 맹자, 고문진보, 한시 등의 과목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해 일주일에 월, 수, 목 3일씩 오는 12월 24일까지 운영한다.

낙동강 연안(沿岸) 선비들의 모임인 낙인계(洛仁契. 회장 김교언)가 지난달 27일 문경 황제웨딩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선비정신을 잘 가꾸며 살아가자고 다짐했다.

낙인계는 낙동강을 따라 접해 있는 예천, 문경, 상주, 구미, 칠곡, 성주, 대구, 경산에 이르는 선비들이 지난 2010년부터 사라져 가는 선비정신을 현창하기 위해 뜻을 모아 결성했다.

그동안 낙인계는 각 지역을 순회하며, 시회, 학술대회, 선비문화유적지 탐방을 해 왔으며, 문경에서는 고영조 문경향교를 비롯해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이창교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이동진 성균관유도회문경지부장이 참석해 총회를 축하했으며, 새 회장에 정희융 예천문화원장을 선임했다.

이 총회를 유치한 고영조 문경향교 전교는 “낙동강을 따라 선비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선비정신의 가치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신념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며,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우리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알게 되면 안분자족(安分自足)할 줄 알게 돼,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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