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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力移山(중력이산)
조칠균 장학회 재단 이사장 채희영(전 경상북도의회 의원)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5년 01월 23일(금)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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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문경시민신문 | 도스토옙스키는 “神(신)과 악마는 지금도 싸우고 있다. 그리고 전쟁터는 우리 마음 속이다”며 기록을 남기고 있다.
찢기고 할키고 동서남북 어느 한 곳 의지할 곳 없었던 한 해가 지나가고, 벽두부터 혼란을 거듭하는 또 한해가 시작 되었다. 죽은 자의 망령에서 천사의 환영으로 탈 바꿈하지 않으면 영원히 망가질지도 모른다.
정부는 隔靴搔癢(격화소양)으로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긁고 있으니 국민들이 시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조알 하나도 모이면 조당수도 되고 조밥도 될 수 있으니, 국민들은 뭉쳐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패거리를 위한 탐심에서 多益(다익)을 위한 사회악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악습의 순환으로 사회는 망가지고 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음흉한 권력자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의 병페는 치유되기 무척 어려울 것이다.
'권력을 남용하고 남용하는 권력에 빌붙어 춤추는 꼴뚜기들이 얼마나 많은가'가 사회적 선악의 잣대가 될 것이다. 허점이 보이면 적이 침투하는 것이다. 부정과 부패가 강산을 덮고 살인과 재난이 사회불안을 조성 하고 있으니,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말았다. 사고천국, 살인세상, 비도덕사회, 무엇을 이야기하며 후손들을 지도하겠는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침몰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恨(한)을 품고 목격하지 않았던가..... 설날이 지나면 衆力移山(중력이산)해서 태산도 한번 옮겨보는 것이 어떨런지 감히 제안해 본다. 국가는 국가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말이다. 낙원을 찾으려는 것은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이다. 결코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는 것, 또한 인간 본성의 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현실 세계는 실망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무엇보다도 당장 손 안에 쥐고 싶은 이익에 혈안이 되어 천길 외줄타기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는 풍조가 우리 사회의 지금인지도 모른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合理(합리)를 등한시하는 의식구조와 문화가 본질적인 원인인 것 같다. 이른바 “빨리 빨리”, “대충 대충”, “에이 설마” 라는 것 말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자기 예외 주의는 자신을 한층 더 망가뜨리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자기 만족주의가 건재하는 한, 결코 사회는 화합하지 못할 것이다. 논에 사는 우렁이는 새끼를 낳으면 제 안의 모든 것을 새끼에게 준다. 새끼가 어미 속을 다 파 먹으면 어미는 껍질만 남아 논위에 둥둥 뜨게 된다. 그 어미의 모습을 보고 새끼 우렁이는 “야! 우리엄마 헤엄 잘 친다”라며 좋아한다.
갑과 을의 사회! 어느 한 쪽은 어미 우렁이의 신세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을인 서민들은 盲龜浮木(맹귀부목)의 기다림 속에 살아야 한단 말인가? 진정 우리 사회는 갑-을의 연속사회란 말인가? 지금 같은 사고공화국, 재난공화국, 살인공화국의 사회여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그 놈이 그 놈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한 마디로 희망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단테의 '지옥문' 에서와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인가? 단테는 “고통의 도시로 가려는 자 나를 지나가라, 영원한 비통으로 가려는 자 나를 지나가라, 길 잃은 이들에게 가려는 자 나를 지나가라, 나는 영원할지니 내게 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이다"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이래야만 되는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래도 衆力移山(중력이산)이라 했으니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때이다. 바른사회, 행복사회, 풍요사회, 경제사회를 함께 만들 책무를 가져야 할 때이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의 조국이고, 우리의 고향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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