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에서 인문학 시민강좌의 효시(嚆矢)인 시민명륜학교(교장 고영조 문경향교 전교)는 22일 농협은행 문경지부에서 제19기 수료식을 갖고, 9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로써 19기 동안 연 1,617명이 이 학교를 수료했다.
그런 역사와 전통을 쌓은 이날 수료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고우현, 박영서 도의원, 안광일 시의원, 현한근 문화원장, 이동진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 한학수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장, 홍진호 박약회 문경지부장, 김기정 담수회 문경지부장, 조시원 향토사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매주 월, 수,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총 270시간 운영된 이 학교 강좌는 고영조 교장이 명심보감, 사자소학, 격몽요결, 계몽편, 동몽선습을, 고재하 전 문경향교 전교가 논어를, 신영조 유학이 맹자, 고문진보를, 김장환 유학이 한시강좌를 맡았다.
20여 년간 운영된 이 학교에는 매년 100여 명이 등록했으며, 그 중에 나이 많은 열성 여학생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돋우고, 학습효과를 높여 왔으며, 지식과 인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김영순, 김영자, 김정리, 김정희1, 김정희2, 김학임, 박영숙, 이연순, 이이순, 정정임 여사는 개근해 상을 받았다.
강좌 사이에 수원과 철원에 문화탐방도 다녀오는 등 교육효과를 높여 온 이 학교는 조선시대 학습법을 현대에 접목, 민주시민양성에 큰 역할을 해 왔다.
고영조 교장은 “처음 명심보감, 사자소학을 중심으로 시작한 이 일이 이렇게 번창할 줄 몰랐다”며, “이는 문경시민들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기본 바탕이 튼튼해 이루진 일로, 여기에 개설된 어느 과목 하나 현대생활에서 버릴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 교육과정이 사람 중심인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에 남녀노소 모두가 공부하는데 깜짝 놀랐다”며, “어느 대도시보다 작은 문경시가 문화감성이나 수준이 높아 문경이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모범 도시가 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 중심에 시민명륜학교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생 가운데 공로가 많고, 모범적인 권준혁 씨가 문화원장상을, 박영숙 씨가 농협은행 지부장상을, 정정임 씨가 점촌중앙로타리클럽 회장상을, 박연향 씨가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상을, 이영자 씨가 문경향교 전교상을, 정은숙 씨가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상을, 황정용 씨가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장상을, 임영순 씨가 조령한시회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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