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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인학교’, 문경새재 문화콘텐츠 정착
민족시 ‘시조(時調)’ 매개로 전국 200명 참여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4년 08월 12일(화)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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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문경에서 태동해 우리나라 중견 시조단체로 자리를 한 ‘나래시조(회장 손증호)’가 중심이 돼 지난 2003년부터 문경새재에서 둥지를 튼 ‘아름다운 민족시 대축제, 문경새재 여름시인학교’가 문경새재의 문화콘텐츠로 정착한 가운데 올해 행사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대성황 속에 열렸다.

매년 150명 선을 유지하던 참가자가 참가비를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린 올해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 ‘문경새재는 아리랑고개’라는 문구를 새긴 기념티셔츠 200벌이 모자라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고, 서울과 부산에서 대형버스가 운행되고, 대구, 울산, 진주, 수원, 마산, 광주, 제천, 진천 등 전국 각지에서 가족, 문인단체 단위로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분출했다.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과 2~30대의 젊은 층이 많이 참가해, 우리 민족시 시조의 밝은 미래를 문경새재에서 확인하고 자긍심을 심는 국내 유일의 우리 민족시 대축제 한마당이 됐다.

이로써 이 여름시인학교는 문경의 문화관광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난해 문경새재아리랑 1절 전문을 새긴 기념 티셔츠에, 올해는 ‘문경새재는 아리랑고개’라고 새겨 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큰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날 개강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과 이한성 국회의원, 이응천 시의회 의장, 권영하 부의장, 이상진, 김창기, 안직상 시의원, 이만유 문경문협 회장과 지역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개강식 전에 박기섭 시인과 한분순 시인이 2시간 동안 시 특강을 실시해, 창작열에 목마른 참가자들의 눈을 틔웠고, 1등 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도전! 시조암송 100편> ‘전국 시조암송경연대회’는 참가한 30여 팀(2인1조)이 시조 100편을 모두 암송해 긴장과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또 ‘문경 또는 문경새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하는 것으로 열린 제6회 문경새재 전국시조백일장에도 많은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참가해 우수한 작품이 많이 창작돼, 문경의 구석구석을 노래했다.

이날 ‘전국 시조암송경연대회’는 안정적 대회 운영과 위상 제고를 위해 양조학의 대가인 이종기 (주)오미나라 대표이사를 2014년도 대회장으로 모셨으며, 개강식에 이어 제23회 나래시조문학상, 신인상 시상식도 가져, 나래시조문학상에는 부산의 이옥진 시인, 나래시조 신인상에는 임영숙(서울), 황란귀(동아대 3학년) 시인이 수상했다.

이날 암송대회 1등을 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임치황 씨는 상금 500만원 중 200만원을 암송대회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문경새재 여름시인학교는 매년 여름 문경새재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며, 내년에는 8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창작강좌와 제3회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 제7회 전국시조백일장, 지역문화답사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문경지역 출신 권갑하 시인이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시인학교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명단이다.

♧ 제2회 전국시조암송경연대회 입상자

▶1등 임치황(53세, 부산 해운대구) 상금 500만원 ▶2등 박윤경(38세,서울 성북구) 상금 100만원 ▶3등 최옥화(47세, 충북 진천군) 상금 50만원 ▶4등 서인희(51세, 충북 제천시) 문경도자기 1점

♧ 제6회 시조백일장 입상자

■대학일반부 ▶장원 이예숙(충북 제천시) ▶차상 신지은(서울 강동구) ▶차하 이정아(경남 창원시) ▶참방 김미정 ▶참방 이옥래 ▶참방 김현정

■학생부 ▶장원 송주홍(창원 성민고1) ▶차상 서창현(잠신중1) ▶현지훈(수영초4) ▶차하 권다희(당정중2) ▶차하 이은서(광남초4) ▶참방 최선혜(영천여중1) ▶참방 이나연(반송여중3)
↑↑ 문경문협 사무국장 엄정옥 시인이 특별시 '을숙도'를 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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