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6 오후 12:00: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본지 회장 칼럼>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최주영 문경시민신문 회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26일(목) 23:27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문경시민신문
삼성물산이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된 후, 그룹의 수출창구를 삼성물산으로 일원화했다. 삼성전자,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그룹의 모든 수출상품들을 삼성물산에서 수출하도록 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몸집은 커지고 전 임직원 수가 수백명에 이르게 되어 각 품목별로 14개 사업부가 생겨 명실상부 종합상사 1호가 되었다.

필자는 기획실 인사부장으로서 위로는 사장-부사장 공동대표와 기획실장을 비롯한 14개 사업부장(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보임됨)을 모시는 종합상사 1호의 인사부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공동대표이사인 사장, 부사장께서 늘 업무 소통이 불통이 되어 인사부장인 필자로서는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연말인사는 지연되고 사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팽배해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수출목표 달성에 타격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러한 가운데도 인사부장으로서는 정말로 하기 힘든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다음과 같이 직언을 했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동안 연말 인사안(案)을 두고 사장과 부사장 간에 인사시기를 두고 의견이 좀 달랐던 점은 있었다.

“사장님, 사내 직원들 간에는 사장님이 로봇이라고 합니다. 회장님께 말씀드려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겨가심이 어떠하시겠습니까?” 그랬더니, 사장님이 큰 소리로 “뭐?”라고 하시고는 아무 말씀이 없었다. 그 후 1주일 후 필자는 판매부장으로 전보되어 근무했던 일이 있었다.

또 필자는 입사시험 당시에 면접시험에서 “네 단점이 뭐냐?”고 묻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서슴치 않고 직언하는 것이 단점입니다”며 말씀드렸더니, 회장님께서는 “그것은 단점이 아니고 장점이다”고 말씀하셨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늘 이러한 회장님의 말씀을 가슴 속에 품고 지냈다. 이렇게 생활했기에 사장님이 화를 내셨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언했다고 생각하니 다소 위로가 되었다.

그 후 사장님도, 부사장님도 각기 타사로 옮기시게 되었고, 필자는 새로 부임한 사장님을 모시고 타부서로 영전되어 근무하다가 지난 85년 자진 사임하고는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오늘까지 살아오고 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인들은 윗사람들에게 소신껏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직언하여 윗사람들이 바른 길을 가실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고 생각해 본다.

옛 자유당 시절에 이익흥이라는 농림부장관이 얼마나 아부를 잘 하였는지, 대통령이 방귀를 뀌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한 이야기가 오늘날 아부 잘하는 사람을 조롱할 때 빗댄 말이기도 하다.

요즈음 문경시장 주변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하는 부하(참모)의 이야기를, 시장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지나 않은지... 심히 걱정이 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문경새재 케이블카, 안전기원제로..
2025 문경찻사발축제, 성대한..
부처님께 간절히 청원 드리옵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
문경시, 2025년 농어민수당 ..
새재포럼 ‘문경 역사의 미’라는..
「문경시, 공원행복경로당 준공식..
2025년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문경시, 2025년 건물번호판 ..
점촌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들..
최신뉴스
문경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멘토-..  
문경시, 제103회 어린이날 대..  
'저출생 부담타파, 나도 아이도..  
멈추지 않는 YES 봉사로 산북..  
경북 초대형 산불, 초고속 회복..  
경북도, 제103회 어린이날 기..  
한인 경제인 화합의 장’2025..  
부처님께 간절히 청원 드리옵니다..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자원봉사..  
경북도,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  
아버지..  
문경署, 문경찻사발축제 ‘찾아..  
문경시보건소, 어린이 한의약 건..  
문경새재 케이블카, 안전기원제로..  
신현국 문경시장,‘중앙공원 정비..  
“청소년 진로탐색의 꽃을 피우다..  
2025년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문경찻사발축제, 고향사랑기부와 ..  
2025 행복1번지 점촌5동 한..  
2025 문경찻사발축제 주요행사..  
임이자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상..  
2025 청소년 나라사랑 안보현..  
[호서남초] 2025학년도 호서..  
[호서남초]‘제26회 증평인삼배..  
한마음으로 뛰고 웃는 호계교육 ..  
가족과 함께 웃고 달린 하루, ..  
함께 지키고 함께 찾는 사제동행..  
유아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한..  
문경시정신건강복지센터 문경제일..  
문경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특별주..  
2025년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문경시, 2025년 건물번호판 ..  
마성면 새마을회, 선진지 견학..  
영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린이..  
문경읍과 문경의용소방대, 합동 ..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문경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1-81-08345/ 주소: 문경시 마성면 신현1길 20번지 / 등록일 : 2013년4월29일 / 발행인.편집인: 김정태
mail: ctn6333@daum.net / Tel: 054-553-8118 / Fax : 054-553-21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6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태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