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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회장 칼럼>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최주영 문경시민신문 회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26일(목)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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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삼성물산이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된 후, 그룹의 수출창구를 삼성물산으로 일원화했다. 삼성전자,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그룹의 모든 수출상품들을 삼성물산에서 수출하도록 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몸집은 커지고 전 임직원 수가 수백명에 이르게 되어 각 품목별로 14개 사업부가 생겨 명실상부 종합상사 1호가 되었다.

필자는 기획실 인사부장으로서 위로는 사장-부사장 공동대표와 기획실장을 비롯한 14개 사업부장(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보임됨)을 모시는 종합상사 1호의 인사부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공동대표이사인 사장, 부사장께서 늘 업무 소통이 불통이 되어 인사부장인 필자로서는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연말인사는 지연되고 사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팽배해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수출목표 달성에 타격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러한 가운데도 인사부장으로서는 정말로 하기 힘든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다음과 같이 직언을 했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동안 연말 인사안(案)을 두고 사장과 부사장 간에 인사시기를 두고 의견이 좀 달랐던 점은 있었다.

“사장님, 사내 직원들 간에는 사장님이 로봇이라고 합니다. 회장님께 말씀드려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겨가심이 어떠하시겠습니까?” 그랬더니, 사장님이 큰 소리로 “뭐?”라고 하시고는 아무 말씀이 없었다. 그 후 1주일 후 필자는 판매부장으로 전보되어 근무했던 일이 있었다.

또 필자는 입사시험 당시에 면접시험에서 “네 단점이 뭐냐?”고 묻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서슴치 않고 직언하는 것이 단점입니다”며 말씀드렸더니, 회장님께서는 “그것은 단점이 아니고 장점이다”고 말씀하셨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늘 이러한 회장님의 말씀을 가슴 속에 품고 지냈다. 이렇게 생활했기에 사장님이 화를 내셨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언했다고 생각하니 다소 위로가 되었다.

그 후 사장님도, 부사장님도 각기 타사로 옮기시게 되었고, 필자는 새로 부임한 사장님을 모시고 타부서로 영전되어 근무하다가 지난 85년 자진 사임하고는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오늘까지 살아오고 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인들은 윗사람들에게 소신껏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직언하여 윗사람들이 바른 길을 가실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고 생각해 본다.

옛 자유당 시절에 이익흥이라는 농림부장관이 얼마나 아부를 잘 하였는지, 대통령이 방귀를 뀌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한 이야기가 오늘날 아부 잘하는 사람을 조롱할 때 빗댄 말이기도 하다.

요즈음 문경시장 주변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하는 부하(참모)의 이야기를, 시장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지나 않은지... 심히 걱정이 된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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