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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경찰, 따뜻한 온정의 손길로 ‘호국보훈의 달’ 의미 되새겨
소외된 학도병 출신 할머니의 인연 끝까지 이어가겠습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4년 06월 25일(수)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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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경찰서(서장 김청수)는 '6.25 발발 64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혼자 쓸쓸히 노후를 보내고 있는 여성 학도병 출신 할머니 박모씨(83세)를 찾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모 할머니의 어려운 사연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1월 중순, 추운 날씨에 전동차에 의지한 채 길을 가고 있던 할머니를 농암파출소(소장 김정찬) 임장호, 차태현 경위가 눈여겨 본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순찰근무 때마다 할머니의 집에 들러 말벗도 해드리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으나 할머니는 유독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부끄러운 삶’이라며 말을 아꼈다. 더욱이 문경지역 출신이 아니어서 이웃과 왕래도 적어 주변을 수소문해도 할머니의 내력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3월 중순경, 임장호, 차태현 경위가 할머니 댁에 찾아갔을 때 우연히 방바닥에 놓여있던 ‘태극기가 새겨진 뱃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그제서야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6.25 발발 당시 대전의 모여자중학교 3학년이었고, 충청도 서대산 전투에 여성 학도병 1호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년 6개월동안 전쟁터에서 생활하였다"고 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몸에 남은 총상 자국과 전쟁터 한복판에서 느낀 마음아픔으로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힘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군번을 부여받지 못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다 6년 전에야 비로소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어 마음의 한을 풀었지만, 여전히 월세방을 전전하는 곤궁한 처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신세한탄을 하였다.
이에 농암파출소에서는 할머니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주변에 할머니의 사정을 알리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건강관리를 위해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대구보훈병원에 무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나, "남은 여생을 내 손때 묻은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농암파출소에서는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자주 찾아 말벗을 해드리고, 집주인에게 월세방 기한연장을 요청하였으며, 조금이라도 덜 적적하도록 유선방송을 연결해 드리는 등 따뜻한 관심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경찰서에도 이를 알려 6월 ‘아름다운 동행’ 대상으로 할머니를 선정, 직원들의 성금으로 생필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찾아주는 사람이 없어 마음 한 켠이 휑한 느낌이었는데 경찰에서 항상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고 보살펴주어 감사하다"고 눈물을 훔쳤지만, 할머니의 얼굴은 예전보다 한결 더 밝아지고 편안해 보였다.
김청수 문경경찰서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박 할머니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찾아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하반기 치안 역점을 ‘4+1 사회적 약자 보호’에 두고 그들의 안전과 더불어 행복을 줄 수 있는 치안시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였다.
※아름다운 동행 : 매월 경찰서, 파출소 직원이 성금모금, 소외계층 전달
※4대 약자 :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1 약자 : 이주여성, 범죄피해자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으로 개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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