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경시민신문 | | 올해로 13회를 맞은 ‘문경전국한시백일장’이 13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의 한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령한시회(회장 고근환)가 연 이날 행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이시하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응천 문경시의회 의장 권한대행, 고우현, 이경임 도의원, 안광일, 권영하, 김휘숙 시의원,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권대진 문경시노인회장, 이창교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고영조 문경향교 전교, 이동진 성균관유도회 문경시지부장, 한학수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시지부장, 홍진호 박약회 문경시지부장, 김기정 담수회 문경시지부장, 강용우 근암서원장, 권준호 청대 권상일 선생 주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제(詩題)는 ‘추모 청대 권상일 선생 학덕(追慕 淸臺 權相一 先生 學德)’으로 ‘양(陽), 장(長), 향(香), 향(鄕)’이 압운으로 미리 제시됐고, 현장에서 추첨된 ‘망(忘)’자까지 더해 5운, 8구로 7언 율시를 지었다.
청대 권상일 선생은 17세기 말인 1679년 문경에서 태어나 퇴계 이황의 제자였던 권우(權宇) 선생에게 가학을 이었으며, 1710년 문과에 급제해 승정원 정자를 시작으로 공직에 나가, 울산부사, 홍문관 부제학, 지중추부사, 대사헌을 역임했다.
청대 선생은 벼슬을 하는 중에도 독서와 강학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성(誠)을 평생토록 삶의 지침으로 삼아 스스로를 단속하고, 민생을 돌보는 명현(名賢)이었으며, ‘청대집’을 비롯한 많은 저서를 남겨, 선생의 고향마을에 세워진 근암서원에 배향(配享)돼 있다.
고근환 조령한시회장은 “금년에도 전국한시백일장을 성대히 개최하게 된 것은 고윤환 문경시장님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문경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님들이 성원하고, 현한근 문경문화원장과 문경유림단체협의회가 후원해 가능했다”며, “한시인들을 위해 뒤에서 도와 준 분들의 정성을 받들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한시인들이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원근각지에서 문경을 찾아 주신 전국의 한시작가, 한학 관계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청대 선생을 기리는 이번 백일장이 문경과 한시, 유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  | | ⓒ 문경시민신문 | | 이날 대회에서는 영주의 김호철(59) 시인이 장원을 차지해 문경시장상과 상금 1백만원을 받았으며, 차상 2명, 차하 3명은 문경문화원장상과 상금 70만원, 40만원, 참방 15명과 가작 40명은 조령한시회장상과 상금 15만원, 7만원이 수여되는 등 총 6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회에는 문경의 홍종봉 한시인이 92세로 참가해 최고령자였으며, 85세 이상 참가자가 19명이었다. 또 부산, 대구, 울산, 포항, 영주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참가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참여했고, 올해 최고 많은 인원이 참가해 274점의 작품을 남기는 기록을 세웠다. 조령한시회는 이 작품들을 모아 연말에 수상작품집을 별도로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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