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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전국백산여성백일장 성황리에 개최
최우수상 시 부문 오성남(문경시), 수필 부문 이민숙(문경시)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6일(금)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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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백산예술원(원장 백산 김정옥 사기장)은 6일 오전 10시부터-오후 1시까지 문경시 점촌동 영신숲에서 경향 각지에서 찾아온 여성문학지망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0회 백산전국여성백일장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시-수필 부문으로 나눠 이날 현장에서 제시한 글제 10종 중 택일하여 무료로 나눠주는 원고지에 써서 제출했는데,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식도 함께 가졌다. 이날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시 부문

최우수 : 오성남(문경시) 우수 : 채현단(문경시), 조여정(대구시), 김임백(대구시)
준우수 : 김미애(성주군), 윤경숙(상주시)

수필 부문

최우수 : 이민숙(문경시) 우수 : 허만분(문경시), 송영희(충주시), 이영희(문경시)
준우수 : 전여울(문경시)

특히 문경시민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 참가한 시조 부문 당선자 조여백씨의 누나 조여정씨(25 영대 국어과)와 시 부문 가작 입상자 김미애씨(52 방송통신대 국문과 졸업)가 이날 백일장 시 부문에 작품을 제출, 조씨는 우수상을, 김씨는 준우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매년 이날(우천불고) 영신숲 현장에서 개최하는 백산여성백일장은 백산예술원이 주최하고, 한국펜클럽경북도지회(회장 김시종)에서 후원하며, 매년 수상상품은 8대 전승도예가 김경식 명장이 후원한 도예작품들이다.

시 부문 최우수상

세월호(어처구니)

오성남

세월호,
그 어처구니에
우리 모두가 유족이 되어
팽목항 망부석이 되었고
세월호와 함께
천길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 땅에
형형색색 꽃을 피워
조국을 이끌어갈 꽃봉오리들이
어처구니, 그 어처구니에
꽃잎 한장 펴보지도 못한채
그렇게 져야 했던가 !
아 !... 정녕 그렇게 져야만 했던가 !

사후약방문 두드리는 소리만
천지에 요란할 뿐
마지막 귀환을 바라던 노-란 물결의 기도마저도
끝내 저버린채
이미 별무리가 된 어린 영혼들은 말이 없다.

그 어떤 통한의 슬픔도
세월 가면 잊혀지련만
세월 가도 잊지못할 세월호의 비극,
어처구니, 그 어처구니여 !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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