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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문경시민신문 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작
인생길/임학빈(49년 안동시 풍천면 출생)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25일(일)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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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임학빈/상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출신 | ⓒ 문경시민신문 | 오늘도 어느덧 하루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걸리고 구름 뒤에 숨은 태양은 발갛게 여운을 남기며 떨어져 가고 있는데, 불현듯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던 최희준 씨의 노래가사가 머릿속에 맴돌며 떠오르네요.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대중가요를 혼자서 흥얼거리며 불러본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가는데 하면서 정도, 미련도 두지 말자고 했다. 그렇다. 이 지구상에 70억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데 모두 제 각기 모양과 개성, 취미, 특성이 다르기에 운명이든 선택이든 제 각기 다른 모양의 인생길을 가고 있다.
지나온 인생길은 일방통행으로 돌아갈 수도, 고쳐갈 수도 없는 길이라지만, 오늘날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이 저지른 크고 작은 일, 미국 워싱턴의 수천명의 생명을 잃게 한 상상을 초월한 죄를 지은 테러범이나 만인의 아쉬움 속에 사라져 간 혜암스님이나 김수한 추기경도 각자의 길을 걸어간 한 인생일 뿐이지만, 우리의 가슴에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사람의 일생에 수많은 말 못할 사연과 인연들이 있기 마련이요, 그 많은 일들은 인생길에 저지른 스스로의 업보라 생각된다. 인생길에서 겹겹이 쌓인 소중한 체험과 그 시행착오 속에서도 환한 웃음과 때로는 가슴 아픈 사연과 그것을 딛고 일어선 진한 감동도 있을 것이다.
내 나이가 칠순을 바라보는 백발이고 대머리가 되었다. 이쯤 되면 사람은 누구나 내가 걸어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한번쯤은 생각해볼 것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인생길은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는 것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내 인생일 수밖에 없다. 남은 인생길이라도 나만의 향기, 색깔 있는 삶의 길을 가는 나그네 길에 옆도 살펴보고 뒤도 돌아보며 함께 같이 나누고 배려하면서 겸손하게 살겠다고 뒤늦게 실천의 다짐을 해본다.
다행스럽게도 인생길엔 내일이란 기대가 있다. 그 꿈이 있기에 삶이 고달프지 않고, 오늘에 최선을 다했을 때 지나간 인생길은 행복한 추억으로, 내일은 희망과 비전의 꿈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약력
49년 안동시 풍천면 출생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울릉교육지원청, 상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황조근정 훈장
백화문학상
문예사조 수필 3회 등단
<당선소감>
감사합니다.
산야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계절입니다. 당선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기쁘기 전에 담담합니다. 제주도에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서 피어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사로잡게 하는 모습, 크고 작은 돌들이 엉키고설키어 올려놓은 돌담이 세차게 부는 비바람과 태풍이 지나가도 끄떡없이 버티는 그 모습을 보면서 유채꽃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생과 돌담처럼 사이사이에 바람이 지나도록 여유와 배려를 해준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정원에 빨간 장미꽃 한 송이를 들여다보는 순간, 메시지가 도착하여 열어보니 수필 당선이라는 소식에 기쁨과 설렘으로 교차하는데 응모하신 모든 분들께 미안하고 졸작을 좋게 받아들이신 심사위원님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우선 기쁨보다 앞으로 주위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떤 "인생길"을 가야 하는지 성찰과 명상에 잠겨 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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