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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문경시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명예당선작>
거미/채만희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24일(토)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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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경시민신문 | 가부좌 튼 발이 골똘하다
참선을 하는지 벼랑에 고약처럼 달라붙어
넋 놓고 있다
스스로 벼랑에 길들여져
이제 발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침이 지나고 또 종일, 발꿈치 괴고 앉아
화두 하나 물고 있다
애써 쳐놓은 그물은 덫이 아니라
힘 센 놈에겐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는 디딤판일 뿐,
약한 놈들 몇 붙들려 죽음을 살고 있는
흔적을 남길 뿐이다
고독 끝에 발 걸고 있다
약한 것들을 옥죄거나 그들에게 빨대나 꽂아
찔끔찔끔 피나 빨 궁리로
면벽하고 있다
*약력
1952년 문경 출생
2009년도 격월간「대구문학」시로 등단
前 한국문인협회문경지부 회장
메 일 manhee96@hanmail.net
핸드폰 011-728-6496
<당선소감>
비온 뒤에 산천의 신록은 더욱 싱그럽다. 이처럼 싱그런 나이테를 나는 이미 지났다. 나이라면 좀 이를까 싶지만 적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는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나를 압박한다. 모양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아마 분출하려는 욕구가 아닌가 싶었다. 그 이후 시를 접하고부터 마음속의 실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느낌을 갖고 자연에 깔려있는 온갖 사물과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이들을 삶의 모습과 대비시켜보았다. 졸작이지만 평소 존경하는 김시종 심사위원님께서 뽑아주셨다. 아마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생각하면서 부끄러움을 삭인다. 시라는 바다를 항해하면서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감동하면서 훌륭한 작품이라는 머나 먼 섬에 꼭 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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