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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교(唐橋)' 땅이름의 유래
3월 12일 시청홈 자유게시판 <네티즌 조희열>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4년 03월 28일(금)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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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문경시민신문 | |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 사이에 ‘떼따리〈唐橋〉’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이 있다. 옛 사람들은 주로 ‘떼다리’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당교(唐橋)’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당교’라는 땅 이름이 생기게 한 사건이 일어났던 신라시대 당시 이 지역 일대가 상주〈사벌주〉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상주 당교’라고 불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당교’ 지역이 문경시와 상주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금 상주시와 문경시를 나누는 경계에는 작은 도랑이 있어서 그 위에 다리〈橋〉가 놓였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교’라고 하면 이 다리의 이름으로 알고 위 사진의 비(碑)에서 보듯 흔히 ‘다리〈橋〉’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다리〈橋〉’가 아닌 ‘달〈땅, 地〉’이기 때문이다. 즉, ‘떼다리’가 아니라 ‘떼달’인 것이다.
‘떼’는 ‘떼 놈’이라는 말에서 보듯 중국을 의미하는 말이고, ‘달’은 ‘땅’을 의미하는 옛 우리말이다. ‘달’은 지금도 일부 말에 남아서 사용되고 있는데 ‘양달’과 ‘응달’이 그것이다. 양달은 햇빛이 드는 땅이고, 응달은 햇빛이 들지 않아 그늘진 땅을 이르는 말임을 누구나 다 잘 안다.
그러면 ‘떼달’이 어떻게 해서 ‘떼다리’가 된 것일까? ‘떼(唐)+달=떼달’은 말 끝〈語尾〉에 ‘-이’가 붙어서 ‘떼(唐)+달=떼달+이=떼달이→떼다리’가 되었다. 이 ‘떼다리’라는 우리말 땅이름을 한자로 기록하면서 ‘떼다리→당교(唐橋)’로 변한 것이다. 그래서 수 십여 년 전까지만 하여도 ‘떼다리’와 ‘당교’는 비슷한 빈도로 불린 것이다.
경덕왕〈757년〉은 순 우리말로 불려오던 땅이름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꾸어 한자로 옮겨 적게 했다. 이때 어떤 이름은 음(音)을 빌어서 기록했고, 어떤 이름은 뜻을 빌어서 땅이름을 기록하면서 ‘떼다리’의 ‘떼’는 뜻을 빌어 ‘당(唐)’으로 ‘달’은 이미 ‘다리’로 변했으므로 뜻을 빌어 ‘교(橋)’로 기록하면서 ‘당교(唐橋)’가 된 것이다.
지금의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는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윤직리에 당교리(唐橋里) · 쌍화리(雙花里) · 두산리(頭山里) · 용지리(龍池里) · 영순면의 달산리(達山里) 일부 · 호서남면의 모전리(茅田里) 일부를 병합해서 상주군 함창면에 편입했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원윤직리외 떼다리 · 쌍화 · 두산은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에 두고, 윤직리 일부와 용지리 · 모전리의 다방터를 문경시에 편입시켰다. 그래서 ‘당교’는 상주시와 문경시 양쪽 모두가 나누어 가진 셈이다.
인공위성 지도를 통해 이 지역을 들여다보면 당시 당나라가 군사를 왜 이 지역에 집결시켰는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왜 이 지역에 주둔했는지 누구나 짐작할 수가 있다. 들 가운데 산으로 들러 싸인 곳이기 때문에 방어에 매우 유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당교(唐橋)’ 는 ‘양의 탈을 쓴 이리’였던 당나라가 신라와 나당 연합군을 결성하여 신라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 이제 그들의 마지막 목적인 신라 점령을 달성하기 위해 소정방의 지휘로 군사를 남하시켜 집결지인 당교로 모여든 것이다.
당나라의 이러한 야욕을 일찍이 알아차린 김유신 장군이 동맹군을 위로한다는 구실로 위로연을 베풀었고, 이때 ‘짐(鴆)’새의 깃털을 넣어 만든 술을 먹여 모두 취했을 때 총공격하여 소정방과 그가 지휘하는 본진을 전멸시켜 버린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형편은 이러한 사실을 군사 비밀로 간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신라의 국력이 아직 당나라 군사를 대적할 만큼 강하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신라와 당나라는 8년간의 오랜 전쟁을 하다가 이 전쟁에 지면 삼한통일의 꿈은커녕, 나라의 멸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염려한 신라군의 강력한 저항과 한반도에 진출한 당나라 군사가 오랜 전쟁으로 지쳐있는 데다가 북방민족이 중국 본토를 공격함에 따라 당군(唐軍)이 모두 철수하면서 나당 간의 전쟁은 끝났지만, 중국 측 기록에도 우리 측 기록에도 소정방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전하는 것이 없고, 소정방의 무덤조차 전해 오지 않는다.
이제 ‘당교’를 ‘다리〈橋〉’라고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당교’는 ‘떼’의 군사가 머물던 ‘땅’, 또는 ‘떼’의 군사를 죽여 묻은 땅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조희열《joayo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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