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경사람들, 첫 문경아랑탈춤 발표회
1년 반 연습해 의미 있는 발표회 가져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3년 11월 12일(화) 07:10
공유 :   
|
|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사람들이 문경 최초로 탈춤놀이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문경아랑탈회(지도 여운황 40) 회원 7명은 지난 8일 저녁 7시 문경공고 체육관에서 김용직 문경시 문화관광과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단출한 관람객 앞에서 ‘문경아랑탈 탈춤 발표회’를 의미 있게 열었다.
이날 선보인 작품은 ‘고성오광대놀이’이다.
이는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상남도 고성지방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 장터에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놀았던 놀이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여운황 문경시청 학예연구사의 지도로 영강문화센터에서 2시간씩 공부하고 연습한 6명의 회원들은 50대 중반의 여성들이다. 문경의 역사와 문화라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참여해 온 사람들이다.
이날 공연은 양주별산대놀이 기본무와 고성오광대놀이 기본무로 시작됐으며, 진도아리랑제인 고성오광대 할미과장 물레소리와 창부타령제인 영감과 작은 어미 노는 소리를 관객과 함께 부르고 배우도록 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이번 탈놀이의 절정인 고성오광대놀이 ‘할미과장’이 펼쳐졌다. 조선시대 후반기 할미가 할배를 찾아 나서 어렵사리 할배를 만나고, 이 할배와 정분이 났으며, 이 사실이 본처에게 발각되고, 이 과정에서 태어난 아기를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우게 되며, 그러다가 아이를 떨어뜨려 죽게 되자, 할미가 본처를 죽이게 되는 이야기다.
여운황 학예사는 “이 탈춤놀이는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 많아 기력도 없고, 생산도 할 수 없는 본처 대신 첩이 힘을 쓰는 내용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절정의 마당을 끝내고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춤추며 흥겹게 한마당 노는 것으로 1시간동안의 공연은 막을 내렸다.
문경에서 최초로 문경사람들에 의해 탈춤공연을 펼친 여운황 학예사는 경북대학교 사회학과를 다니면서 탈춤서클활동을 열심히 해 한국전통문화에 빠진 사람으로, 탈춤을 배우기 위해 경남 고성을 수없이 다니며 보고 익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예 사회학을 버리고, 안동대 대학원 민속학과로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문경시청에서 한국전통문화와 향토전통문화를 직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다.
박순자 회원은 “나이도 많고, 몸도 따라주지 않아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정 하나만큼은 나이와 몸을 초월했다”며, “문경에서 최초로 문경사람들이 탈춤공연을 시도했다는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며, 이번을 계기로 문경이야기로 탈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경북도의 특별전시 ‘빛으로 피어.. |
문경시 청소년문화의집 가족 체험.. |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본선 열기.. |
경상북도의회, 제357회 임시회.. |
경북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 |
2025년 APEC 정상회의 응.. |
석문구곡시(石門九曲詩).. |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간담회.. |
문경시,‘농촌 왕진버스’성황리에.. |
문경시 2025년 고등학생 해외.. |
2025년 3분기 산북면지역사회.. |
문경읍 주민자치위원회 '작은 정.. |
문경시, ‘모두를 위한 영화’ .. |
문경대학교 교육혁신지원센터, 강.. |
즐거운 기타 선율 속, 웃음꽃 .. |
점촌도서관가은분관, “책·문화행.. |
문경여중, 차별 없는 세상을 위.. |
2025학년도 찾아가는 디지털 .. |
문경학생오케스트라‘주흘’, 한여.. |
2025년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 |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 |
경북교육청, APEC 정상회의 .. |
문경시 동로면, 폭염 대비 취약.. |
문경시 사랑나눔봉사단, 취약계층.. |
문경시립모전도서관, 체험형 동화.. |
파크골프의 성지, 문경.. |
이춘우 경상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 |
더불어민주당이 문경에서 역할은.. |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문경시지구협의.. |
“소방서 사칭 금전 요구, 반드.. |
‘읽기 발달 단계 이해로 지도 .. |
2025 경북 특수교육전문가 국.. |
임이자 기재위원장, 청도 열차사.. |
문경시, 을지연습 연계 민방위 .. |
문경시 평생학습관, 2025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