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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성황리 마무리
일곱 번 열어 전국 방방곡곡 2천여 명 유료 참가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3년 10월 21일(월)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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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시와 경상북도가 야간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이 운영한 ‘2013 문경새재과거길달빛사랑여행’이 19일 올해 일곱 번째 진행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여행은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깃든 많은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사랑’으로 엮어 머물러가도록 만든 야간관광 상품이다.
지난 5월25일 112명으로 첫 출발한 이 여행은 매월 보름 전-후 토요일 오후 4시에 출발, 밤 9시경에 마치는 일정으로 10월까지 6회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12일 외국 우수유학생들이 체험해 보겠다고 요청해 총 7회, 2,061명이 참가하는 실적을 올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회 당 평균 300여 명이 참가한 이 여행은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654명이 참가, 마지막에 더욱 성황을 이루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문경새재 이야기를 들으며, 옛길박물관, 자연생태공원, 문경새재 1관문, 성황당, 세족장, 조령원터, 주막, 교귀정을 돌아 사극촬영장에서 로맨스파티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이 여행은, 있는 시설에 이야기를 넣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참가객들이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생태공원에서는 전통민속놀이인 제기차기와 고무줄놀이를 체험하게 하고, 성황당에서는 소원지를 써서 걸게 하며, 세족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 발을 씻겨 주게 해 사랑을 진하게 느끼도록 했다.
또 조령원터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하고, 어린이들이 사랑의 요요를 만들어 놀게 했으며, 사랑하는 사람 이름으로 3행시를 짓는 과거시험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리게 했다.
출발부터 2~3시간동안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을 나누며, 사랑을 키우며 과거길을 걷는 여행객들이 지치는 즈음에 ‘주막’이 있다.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식도락’이다. 여기에는 ‘사랑의 묘약’이라는 이름으로 문경오미자 막걸리와 주먹밥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반환점인 ‘교귀정’ 정자에서는 대금과 바이올린이 고즈넉이 연주되는 가운데 명상의 시간이 주어졌다.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은은한 교향악 속에 지나온 길을 반추(反芻)해 보는 이 시간에는 여행객들은 눈을 감고 자못 진지하다.
마지막 코스는 사극촬영장에서의 공연시간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공연을 펼치는 이 마당에서는 전통 차를 마시며, 선비복도 입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출발하면서 체험한 결과들을 시상한다. 고무줄놀이 결승전과 시상, 제기차기 결승전과 시상, 과거시험으로 삼행시를 짓고 입상한 사람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매월 한 명씩 장원을 선발해 이 공연 장소에서 직접 낭송하고, 옛 장원급제한 사람에게 주는 것처럼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명의의 ‘교지(敎旨)’가 주어지는 과거시험 3행시 짓기이다. 이 시는 참가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경우가 허다해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 이때쯤 보름달은 더욱 휘영청하다.
마지막 날 장원한 이정복(남, 43, 경기도 과천시)씨는 아내 원진숙 씨의 이름을 운자로 짓고, 낭송해 본인 내외는 물론,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이 여행을 8년 째 진행했는데, 해마다 큰 홍보를 하지 않는데도 전국에서 꾸준히 찾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경새재와 길, 사랑, 달빛이 잘 어우러지는 여행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문경시 김용직 문화관광과장은 “달빛사랑여행은 1만원 씩 유료로 운영해 2천여 만 원의 입장수입을 올렸으며, 이들이 낸 주차비, 입장료를 비롯한 문경시 간접수입은 1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언론보도와 여행객들이 블로그, 카페, 트위트, 페이스북 등 SNS에 탑재해 홍보효과가 수천 만 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문경시와 경상북도에 머물러가는 관광 상품으로 정착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으며, 이와 같은 성과를 낸 문경문화원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과거시험 3행시 장원작품]
이 작품은 이정복 씨가 부인 원진숙 씨의 이름을 운자로 지은 3행시다.
원, 세상에 사내가 없어 저런 놈을 만나! 이 애미 죽는 꼴을 볼래! 절규에 가까운 장모님의 비명이 아직도 귓가에 저린다.
진저리, 넌더리나는 가난으로 그때는 무엇 하나 꿈을 꿀 수조차 없었지.
숙명이라며 내게와 꽃이 된 그 사람. 어느덧 나의 버팀목이 되었고, 이제는 두 아이와 한 사내의 전부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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