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경시민신문 | | 2011년부터 문창고(교장 김경식)가 영어를 활용한 교육행사의 일환으로, 문경거주 외국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펼치고 있는 지역봉사와 문화공연이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에는 문창고가 주최하고, 문경교육지원청, 문화의 거리 추진위원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후원하며, 초-중-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 개최되었다.
오후 4시부터 신기초등학교의 영어연극공연을 시작으로, 필리핀다문화가정의 필리핀전통춤, 미국, 캐나다, 남아공 출신의 원어민교사들이 펼치는 팝송 및 아프리카노래공연, 점촌고학생의 팝송, 문경여고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노래, 문창고 영어연극, 문경공고 마술, 문창고 교사들의 섹스폰연주, 문창고 원어민교사 조나단의 ‘문경새재아리랑’ 독창, 문경문화원 전통예술단원들의 흥겨운 우리가락 등 관객들의 큰 박수를 자아낸 즐겁고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레크리에이션과 부대행사로 어린이를 위한 넌센스퀴즈, 원어민교사들이 출제하는 영어퀴즈, 30m짜리 대형천에 그리는 그림퍼포먼스,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등 한국전래놀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받아쓰기 대회’가 펼쳐져 참가한 외국인과 학생들을 더욱 흥겹게 했다.
특히, 외국인들 만이 참가한 ‘한국어 받아쓰기 이벤트’에서는 행사를 후원한 문경교육지원청 현낙길 교육장, 신기초등 윤희구 교장, 이웅한, 권미숙 영어담당장학사, 조성탁 문화의거리 추진위원장, 안광일 시의원이 직접 참여, 한국어 출제와 심사를 담당하여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마지막으로는 초-중-고학생, 학부모, 외국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강남스타일’ 춤으로 흥겹고 신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울러 문창고는 그 전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21만원을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필리핀다문화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행사 중 문경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현낙길 교육장은 "문경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외국인 모두가 즐거운 한마당 문화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감사해 했다.
우리 고향 문경은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출신의 다양한 인종이 저마다 삶의 사연을 지닌 채로 살아가는 이미 글로벌화된 지역이 되었다. 여기에 웬지 미국인이면 우러러보고, 캄보디아출신이면 어쩐지 낮게 바라보는 마음의 편견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출신국가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문경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인종적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함께 사는 문경을 위해 시작한 문창고의 아름다운 출발,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경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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