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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문화원상 '향토문화예술상' 수상
문경 국악(國樂) 지킴이 함수호 씨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3년 10월 11일(금)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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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함수호 씨 | | ⓒ 문경시민신문 | | 문경국악 지킴이 함수호(45) 문경문화원 전통예술단 지휘자가 10일 청주라마다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2013 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문화원상 향토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에서 태어나 김용초등학교와 산북중학교를 졸업한 함수호 씨는 일찍부터 인생의 진로를 설정하고 열심히 한 걸음 한 걸음 이 세상으로 나온 이력을 갖고 있다.
함 씨는 먼저 대도시로 나가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풍산금속이 설립한 대구 대중금속고등학교에 진학, 스스로 자기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난한 가정 형편을 생각하고, 이왕 공부를 하려면 장학금을 받아가며 공부하자 마음먹고 공부에 매진, 3년 연속 장학금을 받으며 열처리 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3학년 때 학교에 풍물동아리가 생기자 바로 심사를 거쳐 단원이 됐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이 풍물을 칠 때면 뒤를 따라다니며 어깨를 들썩였고, 이로인해 가슴 속에 익힌 가락을 신명나게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풍산금속에 취업해 이곳에서도 풍물동아리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동료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실력도 연마했다. 하도 풍물에 매진하고 싶어 이런저런 휴가를 다 끌어다가 쓰면서 혼자 산속으로 들어가 풍물을 치면서 풍물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위산업체인 이곳에서 병역을 필하는 7년 근무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퇴직을 하고, 서울로 내달았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여러 풍물동아리에 입단해 활동을 하면서 대학동아리, 사회동아리 강사활동을 5년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자신은 언제나 마음속에 고향인 문경에 가서 풍물 치는 것이 언제나 소망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사람들 사는 모습이 겉은 번지르르 하나 속은 대부분이 아프고, 찌든 모습을 보면서 귀향을 서슴없이 결행했다.
그것이 지난 1997년. 처음에는 문경에서 그의 실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적어 안동, 의성, 군위 등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불러주는 곳으로 강사활동을 해 나갔다. 오로지 풍물을 한 사람이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다가 지난 1999년 32살의 나이에 효성여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아내와 결혼, 이런 자신을 믿어준 아내를 위해 더욱 열심히 풍물을 쳤다. 다행히 아내는 유행하던 컴퓨터학원을 운영해 함수호 씨는 가정형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그는 문경의 풍물고수들과 함께 전통연희단 ‘하늘재’를 2001년에 창단, 미친 듯이 활동했다. 그 당시 하늘재는 기량이 뛰어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풍물단이었으며, 그들은 모두가 풍물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사람들이었다. 함 씨는 “이때부터 문경 풍물은 열정 있는 사람들과 끼가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 후 문경지역에서 풍물을 전업으로 하는 함 씨의 능력은 서서히 빛을 발했고, 그를 필요로 하는 곳도 하나둘 늘어났다. 마침내 문경문화원과 지난 2005년에 만났다. 경상북도풍물대회에 문경시 대표를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이어 문화학교 풍물반 강사도 맡았다.
매년 문경시의 대표로 경북도대회에 참가, 지난 2009년엔 장원을 차지하며 그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했으며, 문경시 풍물 저변을 확산해 왔다. 그는 풍물을 넘어 시조창, 가야금, 피리, 거문고 등 국악기 연주공부를 열심히 했고, 안동대학교 민속학과에 진학해 국악과 국학의 기초를 다지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열린 자세로 예술인들의 강한 개성을 흡수하고, 조정하며, 하나의 용광로에 녹여냈다. 그리고 국악에 대해 어떤 주문이 와도 해낼 수 있는 내공을 쌓았다.
이런 그를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이 발견, 마침내 국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예술단’ 지휘자로 발탁됐다. 그는 날개를 달은 것이었다. 문경의 국악 고수들을 한 곳에 묶어 기악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을 연주해내는 저력을 발휘, 지난 6월3일에 창단한 이 예술단이 벌써 대외공연에 나서고 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관객이 즐기는 국악, 시민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국악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함수호 씨. 어리숙해 보이는 그의 해맑은 웃음 속에 세상을 아우르는 넓은 마음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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