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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문화부 정책뉴스 보도
“지역문화 가치 널리 알려질 때 큰 보람”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 입력 : 2013년 10월 07일(월)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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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 ⓒ 문경시민신문 |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하는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이 지역문화를 소개하면서 문화에 대해 전국 4개 문화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기사를 4일자 인터넷판에 실었다.
경북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경기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강원 염돈호 강릉, 고창식 평창문화원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문화원장들이 인터뷰에 나선 기사다. 이 기사는 지난 주말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돼 전국에 배포되고 있다.
여기에 그 기사를 소개한다.
‘고유한 정체성, 거창하지 않은 친근함,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 지역문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각 지역 문화원장들의 대답은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지역문화 융성을 위해 오랜 기간 힘써온 문화원장들이라 그 애정만큼은 같았다.
“지역문화는 돌과 같습니다. 이 땅엔 수많은 돌들이 각자 자리에서 역할이 있죠. 큰 돌은 집의 주춧돌, 넓은 돌은 구들장, 작은 돌은 서로 엉겨 집을 튼튼하게 합니다. 지역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돌처럼 제 역할을 합니다. 그 돌들이 모여 나라를 받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지역문화를 ‘돌’에 비유했다. 돌이 저마다 쓰임새가 있는 것처럼 지역문화 또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는 것이다. 그는 2010년 문경문화원장에 취임한 후 ‘문경새재아리랑’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미미하게 전해오던 ‘문경새재아리랑’의 뿌리를 역사 기록물을 통해 찾으며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세계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11개 아리랑 군(群)에 ‘문경새재아리랑’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역문화 융성이 소명인 문화원장들은 지역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염돈호 강릉문화원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고창식 평창문화원장, 이만구 포천문화원장에게 지역 문화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며 현황과 해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각 지역 문화원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만구(포천문화원장) “지역문화는 민족문화처럼 큰 단위 문화에 대칭되는 개념입니다. 작은 지역에서 이웃과 생활하며 정서를 나누던 문화지요. 예컨대 국가 문화재인 종묘제례나 <조선왕조실록>은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재이지만 일상과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반면 지역에서 열리는 작은 축제, 세시풍속 등은 함께 참여하고 즐기던 친근한 문화이자 생활의 일부입니다”
염돈호(강릉문화원장) “지역문화의 특징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차별성입니다. 강릉은 태백산맥으로 인해 중앙, 영서지역과 교류가 적어 영동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단오날이 오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왕복 100리 길을 걸어 강릉단오제 구경을 다니곤 했습니다. 강릉만의 진기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찬 단오장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험의 장이었지요”
고창식(평창문화원장) “지금까지 살아왔던 이야기와 앞으로 살아갈 모습들이 지역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조상들이 의식주를 해결하던 과정도, 꽹과리 등을 치던 농악도 모두 지역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떡이나 밥을 나눠먹던 풍습도 지역문화의 한 모습입니다”
문화원장들은 지역문화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지키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고창식 평창문화원장은 “지역의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동네가 사라지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역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원장으로서 지역문화를 융성케 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궁금했다.
염돈호 “강릉단오제는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자칫 사라질 뻔한 적이 많습니다. 강릉문화원은 1970년대 자생적으로 치러지던 강릉단오제를 30년 넘게 주관하면서 본격적인 축제의 틀을 갖추도록 노력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200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쾌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창식 “평창군에 있는 용평면 도사리를 방문했을 때, 그 지역의 밥상을 눈여겨본 적이 있습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꾸중을 들으며 해먹던 밥상이었겠지요. 보존할 만한 음식을 추리고 오늘날의 밥상과 접목시켜 만든 것이 ‘도사리 밥상’입니다. 책도 출간해 각 지역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지요”
이만구 “포천은 예부터 명현·석학·충신·열사를 많이 배출한 ‘선비의 고장’입니다. 그래서 선비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매년 1회씩 포천을 빛낸 인물을 찾아 학술연구 발표회를 개최하고 <조선왕조실록> 포천 편을 발간하거나 반월문화제를 개최하는 등의 사업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현한근(문경문화원장) “문경의 문화를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로 이름 짓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국인 모두의 고개’라는 문경새재를 통해 발전되어 온 문화입니다. 문경새재의 수많은 이야기와 숲, 길, 물이 최근 각광받는 걷기, 힐링과 만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가 처한 현실에 대해 대다수 문화원장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위기였다. 지역문화 융성을 위한 해법에 대해 들어봤다.
현한근 “전통문화를 복원해 새롭게 현대문화로 창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과거 산업화시대에 산업에 예산이 많이 투입되었듯 문화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문화를 유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형체가 없어 결과물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낭비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염돈호 “지역문화의 차별성이 급속히 사라지면서 동질화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해법을 위해선 잘 만들어진 문화시설도 중요 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문화 생산자와 지역민을 연결하는 문화행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문화 전문 인력이 긍지를 갖고 전문성을 키워갈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인 문화융성의 시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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