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6-27 오후 04:09: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뉴스 > 시·문학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가장 볼품없는 시집, 그러나 가장 감동적인 시집
김시종(金市宗) 시인 31시집 출간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08일(월) 21:3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문경시민신문 
문경에 살면서 칠순을 넘기고, 우리나라 중진시인으로 우뚝한 김시종(金市宗) 시인이 31시집 ‘버섯시장’을 지난 5일 출간했다.

컴퓨터 워드를 그대로 복사해 엮은 가장 볼품없는 시집이다. 그러나 내용은 가장 감동적인 시집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이는 김 시인이 31권의 시집을 출판하면서 얻은 지혜다. “시가 좋아야지, 책이 좋을 필요는 없다”는 달관(達觀)의 지혜다.

그만큼 감동적이고, 해학(諧謔)적이며, 가슴을 치는 시 50여 편이 이 책에 실렸다. 문경시산림조합 앞에 가을이면 서는 송이버섯 시장을 보면서 얻은 인간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린 ‘버섯시장-가을의 미각’은 단연 이 시집의 압권(壓卷)이다.

버섯시장
-가을의 미각

가을날
산림조합 광장에서
버섯시장이 열리고 있다.

버섯 중 가장 인기 있는 녀석은,
고추를 드러내고
스트립쇼를 벌이는 송이버섯이다.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들이
송이버섯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이를 두고 이를 것이다. 짧은 8행의 시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내고, 이렇게 배꼽 잡는 웃음을 담아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김 시인은 ‘어록 산문시(語錄 散文詩)’에서 ‘능숙한 시보다 감동이 있는 시!’를 지향하며, ‘진짜 시인이 있듯이, 가짜 시인도 엄존한다.’고 일갈한다. 또 ‘문학상보다 문학작품이 우위’며, ‘문학은 지식이 아니고 지혜’라고 정의한다.

그런 70을 넘긴 시인의 철학이 이 시집 속 50여 편의 시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도서출판 보성이 펴냈고, 104쪽 5천원이다. ‘은인 이종환 방송인의 죽음’ 등 24편의 에세이도 걸쭉하다.

김 시인은 현재 펜클럽한국본부 경상북도 지회장으로 ‘펜경북’ 발행인, ‘영강시안’ 발행인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 Copyrights ⓒ문경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10분 후에 집 앞 ..
문경시 인사이동조서..
신현국 문경시장 2025 한국을..
문경시, 글로벌 웰빙 리조트 기..
삶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한 시인..
오천리, 풍년화(豊年花)의 슬픈..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
[ 명사칼럼 ] 문경과 세계적인..
흙과 붓..
박경규, 제15대 대한노인회 문..
최신뉴스
문경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어르..  
문경시의회, 제285회 제1차 ..  
5분 자유 발언..  
관상어로 배우는 생태 체험교육..  
‘동화 속 주인공으로 상상력 U..  
점촌고, AI 연계 고교학점제 ..  
웃음 가득, 놀이 가득! 병설유..  
문경교육지원청, 2025년 교육..  
그림책은 재미있어요...  
국립공원 체류시설 문화누리 온라..  
경북도, ‘웰니스관광’으로 국내..  
경북교육청, 교사들과 함께하는 ..  
농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2분..  
산북면새마을회, 환경정비 제초작..  
문경시 친절미용아카데미 개강식 ..  
문경시, 지방세정 종합평가 ‘특..  
“문경시청 권역 주차타워 준공”..  
문경한가득봉사단, 작은 음악회 ..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 2025..  
경북도, 제3차‘새 정부 공약 ..  
문경시 인사이동조서..  
도의회 독도수호특위, 독도에서‘..  
점촌1동,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실감나는 체험으로 안전의식을 키..  
청소년 대상 세계 마약퇴치의 날..  
AI와 사제동행으로 ‘미래 질문..  
<성명서> - 국민의힘은 영일만..  
공무원연금공단,「뇌ㆍ심혈관 재해..  
경북도 살림살이 살린 모범납세자..  
한국농어촌공사 문경지사, 202..  
문경시치매안심센터 「기억 & 재..  
문경시보건소, 레지오넬라 환경검..  
문경시, 여름철 진드기·모기 매..  
문경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문경시청년센터, “청춘은 마을에..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문경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1-81-08345/ 주소: 문경시 마성면 신현1길 20번지 / 등록일 : 2013년4월29일 / 발행인.편집인: 김정태
mail: ctn6333@daum.net / Tel: 054-553-8118 / Fax : 054-553-21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6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태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