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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이제는 다문화다!-시리즈 4(도끼 or 인순이)
글 / 류명옥 기획취재 팀장
문경시민신문 기자 / ctn6333@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25일(목)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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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민신문
지난 2016년에 케이블채널 Mnet의 걸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101명이 실력을 겨룬 끝에 최종 우승자는 15세 ‘전소미’가 뽑혔었다. 그녀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힙합 열풍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도끼(본명 : 이준경)’의 경우 자신의 SNS를 통해 수억원대 슈퍼카를 자랑하거나, 으리으리한 자택과 시계, 현금 다발 등을 찍은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스페인·필리핀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 1호 혼혈모델로 알려진 ​한현민도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당최 감이 오지 않는 독자를 위하여 다시 예를 들어 보겠다.

‘아파트’, ‘사랑만은 않겠어요’ 등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싱어 송 라이터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윤수일’은 미 공군 비행조종사 대위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밤이면 밤마다’, ‘거위의 꿈’ 등을 멋들어지게 잘 부르는 가수 ‘인순이’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오늘 주제를 가늠했을 테다. 그렇다. ‘다문화 2세’이다. 그동안 한국은 단군의 자손으로 단일문화, 단일민족 국가라는 순혈주의를 고집했었고, 다문화가정은 오랜 세월 동안 혼혈 가정, 섞인 피 등으로 불리며 소외되었었다. 심지어 다문화 2세들에게는 ‘튀기, 티기, 잡종’ 등으로 부르며 차별과 멸시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케 하였다.

그러나 지난 호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지난 1992년 한중수교를 기점으로 국제결혼은 증가했고, 결혼이주여성들도 중국을 비롯하여 몽골,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꾸준히 이주해 와서 많은 다문화가정을 증가시켜 오늘날 총 혼인건수 264,455건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20,835 건으로 약 7.9%를 차지한다(통계청, 2017). 따라서 다문화 2세들의 증가는 명약관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 고령사회연구센터가 지난 2010년 내놓은 '다문화 가족의 증가가 인구의 양적, 질적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규모는 지난 2009년 27만 2,613명이지만 오는 2050년에는 216만 4,886명으로 추정하였다.

이에 따라 총인구 대비 다문화 가족의 비율은 지난 2009년 0.56%에서 오는 2025년 1.99%, 2035년 3.04%,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다문화 가족 자녀들도 급증해서 지난 2009년 10만 1,477명에서 오는 2050년 98만 5,881명으로 9.7배 늘어날 것으로 추계했다. 가부장적인 단일 민족 이념이 뿌리 깊게 각인되어지던 대한민국이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 문경시민신문

위의 그래프에 나타나 있듯이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수는 지난 2014년에 약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3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한다(자료 : 여성가족부, 2018).

한국 전체 출생아 수는 지난 2012년 2.2만명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다문화가족 출생아동 비중은 줄곧 4~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곧 한국 전체가구 대비 비율을 고려할 때 다문화가족 출생아 비율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제결혼이 대중화된 지 어언 25여 년이 지난 오늘날의 다문화 아동 학령인구의 증가를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다.
ⓒ 문경시민신문

현재 한국의 전체 학생 수는 2.5% 감소 중에 있으나(중학교 5.2%, 고등학교 4.7% 감소) 다문화 학생 수는 매년 10% 이상 증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자료 : 통계청, 2018)

‘다문화학생 증가 추이’ 표에 나타난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가정의 자녀를 뜻하며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친부모 중 한 명만 외국 국적인 경우이고 외국인가정 자녀는 친부모 둘 다 외국 국적인 경우를 의미한다. 지난 2017년 다문화 학생 수는 109,387명으로 전체 학생 수 5,773,998 명의 1.89% 가 다문화학생 비율을 나타낸다.

그런데 증가하는 다문화 아동들 가운데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작년 11월 인천 연수구에서는 14세 다문화 아동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중학생 4명이 초등학교 동창 1명을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어 피해자에게 욕설을 하며 1시간여 동안 집단폭행을 가하던 중 피해자가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었다. 그 피해학생은 러시아 국적 어머니(카레이스키)와 단둘이 살아온 자녀로서 평소 러시아계라고 놀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연구에서도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이 사회 적응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한국인의 혼혈에 대한 편견을 꼽았다.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피부색, 인종, 국가에 대한 편견과 배타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정책지원도 발전하고 있다. 만 0~2세 아동은 어린이집 종일반(일 12시간)에서 입소 우선 배정하며, 자사고, 국제고, 외국어고 및 과학고는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사회통합 전형으로 선발기회를 준다. 또한 농촌출신 다문화가정 대학생에겐 학자금 융자와 일부 대학 및 심지어 일부 로스쿨에서도 특정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오히려 선주민들이 역차별을 느낄 정도의 체감온도로 정부시책도 시행되고 있다.<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글 / 류명옥 본지 기획취재팀장(pp7276@hanmail.net)
문경시민신문 기자  ctn6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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